[오늘의 설교] 종노릇 잘하는 자

열왕기하 3장 11∼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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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높은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큰 인물이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큰 사람은 내가 되고 싶다고, 부모가 바란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하고 높이고 세우시는 것입니다. 시편 75편 6∼7절을 보면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고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안 도와줘도 성공하고, 돈 잘 벌고, 내가 내 자식 성공시키고 큰 인물 만들 수 있어요’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크게 쓰는 인물의 공통적인 자질이 있습니다. 스승에게 종노릇하는 자, 영적인 권위자에게 종노릇하는 자입니다. 우리의 상식을 깨뜨리고 말씀의 가치를 머리에 넣어 종노릇할 때 하나님이 높이십니다.

본문 앞 9∼10절에서 이스라엘 왕은 군사와 가축에게 먹일 물이 없게 되자 탄식합니다. 반면 유다의 왕 여호사밧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선지자를 찾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왕의 신하 중 한 사람이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답합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한 시대에는 손님이 오면 반드시 하인이 물을 담아 와서 손을 씻도록 했습니다. 엘리사는 영적인 스승 엘리야의 종노릇을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엘리야와 엘리사뿐이 아닙니다. 모세도 하나님께 종노릇했더니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종노릇했습니다. 부모에게 불효하면서 하나님에게 효도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눈에 보이는 영적 권위에도 순종 못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 눈에 보이는 형제자매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엘리사의 삶의 결정체는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왕상 19:21)는 말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름을 받은 첫날부터 엘리야의 수종을 드는 자였던 것입니다.

왜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를 주인처럼 섬기고 종의 자세로 섬겼을까요. 엘리야가 하나님을 종처럼 섬겼기 때문입니다. 열왕기상 18장 36절을 보면 엘리야가 불을 내려 달라고 한 이유는 자기를 과시하려함이 아니라 그가 주의 종인 것을 드러내고자 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스스로 주의 종이라고 생각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도 엘리야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주인공이 아니라 여호와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런 엘리야를 엘리사는 종처럼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종노릇했더니 엘리사가 스승 엘리야에게 종노릇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제 이루셨도다 하니라.”(왕하 10:10) 성경은 엘리야에 대해 소개할 때 반드시 여호와의 종 엘리야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공이고, 엘리야는 하나님의 종에 불과합니다. 로드십이 리더십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나는 그분의 종이라고 인정하고 살면 내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이 내 리더십을 인정하고 나를 따르고 내 말에 순종하고 내게 종노릇합니다. 자식이 내 말을 안 듣거든 내가 하나님의 말을 안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내 아래 사람들이 불평불만이 많거든, 내가 하나님에게 그렇게 불평불만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100% 맞습니다. 내 위의 권위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내 아래 사람들의 순종을 원하는 것은 도둑 심보나 다름없습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0장 44절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즉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낮아지지 않고는 높아지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의 종’이 됐던 사람은 딱 한 분, 예수님뿐이었습니다.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종이 되십시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종노릇을 하느냐, 얼마나 많이 섬기느냐가 여러분의 그릇 크기입니다.

황일구 물댐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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