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대신 자판기, “계산은 셀프입니다” 기사의 사진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구 롯데기공 인천공장에 설치된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찾은 시민이 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5개 카테고리의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각 코너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레이어 합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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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트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거나 영수증을 받을지 말지, 포인트를 적립할지 말지 묻는 말에 대답하기 귀찮은 적이. 바쁜 일상 속 현대인은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고 편리한 것을 찾는다.

불필요한 대면 소통이나 접촉을 원하지 않는 언택트(Un-tact) 트렌드와 맞물리며 무인점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무인점포는 4차 산업혁명과 AI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직원과 대면하지 않고 원하는 거래가 가능한 점포를 말한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움직임이 더해져 무인점포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매장 운영 시간이 길어 인건비 부담이 큰 편의점이 무인화 움직임에 가장 활발한 모습이다.

지난 2일 롯데기공 인천공장 로비에 들어서자 고속열차 디자인의 자판기형 편의점이 눈에 들어왔다. 5대의 스마트자판기와 상품 주문, 결제가 이뤄지는 키오스크 2대로 이뤄졌다. 자판기의 구매 버튼을 누르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원하는 상품을 키오스크에서 선택하자 ‘구매하기’ 칸에 선택한 상품이 담겼다. 상품 결제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다. 수요가 높은 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5개 카테고리의 상품을 갖췄다. 전자레인지와 온수기가 있어 라면이나 도시락, 가공식품 등의 즉석조리도 가능하다. 무인 편의점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무인점포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로봇이 커피나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무인카페와 간편식 라면 자판기 식당도 가능하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셀프빨래방과 인형뽑기방은 대표적인 완전 무인화 점포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도 무인점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남산타운아파트 상가에 설치된 신한은행 무인화 점포는 디지털 키오스크의 화상상담 기능을 통해 통장신규 카드발급 인터넷뱅킹 등 간편 업무와 예·적금 투자상품 등의 신규 상담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인점포 확대는 시대의 흐름”이며 “다양한 무인화 시도는 소비자의 쇼핑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권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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