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기적에도 중독이 있습니다 기사의 사진
중독은 나쁜 습관이 반복되는 것 때문에 생기는 결과입니다. 약하고 별것 아닌 것에서 시작하지만 반복되면서 의존하게 됩니다. 강도도 더욱 세지죠. 습관은 결국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중독이 되는 것입니다. 중독은 마치 늪과도 같습니다.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들고 어느새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듭니다.

묵상 중 신앙생활에도 ‘기적중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은 많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우선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봤습니다. 만나가 내려와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일도 체험했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는 경험도 했죠. 요단강 물이 멈추는 것도 봤습니다. 그리고 끝내 여리고성이 무너져 내리는 걸 지켜봤습니다.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체험의 결과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는 것 아닐까요.

더 큰 기적, 더욱 화끈한 기적을 경험하려는 마음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기적만 체험하다 기적중독에 빠지지는 않을까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엄청난 기적만 믿으려 하게 됩니다. 신앙이라는 나무가 기적에만 뿌리를 두면 언제든 하나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더욱 큰 기적만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적을 신앙의 열매라고 착각하기 때문이죠. 신앙의 근거는 기적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에 있습니다.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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