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새가족부 전도명단에 오르면 영락없이 출석

서울 창신동 초원교회

[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새가족부 전도명단에 오르면 영락없이 출석 기사의 사진
지난 2일 오후 서울 창신동 초원교회 새신자와 새가족부 부원들이 예배를 마치고 교회 마당 장미넝쿨 벤치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 맨 뒤가 최윤태 목사. 송지수 인턴기자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실 때 좀 당황했습니다. 저분이 왜 제게 쓸데없는 얘기를 할까. 그런다고 내가 교회 나가나 봐라 그랬어요. 먹고살기도 바쁜데 교회 가서 시간 허비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오늘 권사님을 따라왔습니다. 권사님 같은 분이라면 틀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쑥스럽지만 열심히 다녀보겠습니다.”

김명훈(가명·38·직장인)씨가 ‘드디어’ 교회에 나왔다. 서울 창신동 초원교회(최윤태 목사) 새가족부의 중보기도가 하늘에 닿은 것이다. 지난 2일 새가족실에 모인 이들은 환한 미소와 큰 박수로 김씨를 환영했다. 김씨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를 인도한 이는 이혜숙 권사. 이 권사는 자신의 일터 인근에서 봉제업을 하는 김씨를 처음 보자마자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돌아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령님이 내 입을 열어 그리 말씀하신 것”이라고 이날 이 권사가 기억을 떠올렸다.

서울 창신동은 가파른 산동네로 봉제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다. 또 ‘네팔음식거리’가 형성됐을 만큼 네팔 외국인 노동자들로 붐빈다. 좁은 작업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봉제노동자들은 일과 후 시장 골목에서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이 적잖다. 김씨도 그랬다. 즐겁게 살면 그만이다 싶었다. 생활이 엉망이었다.

이 권사는 이런 김씨를 기도명단에 적어 두고 기도 때마다 그의 영혼이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전도지 등을 주며 ‘사랑의 권면’을 했으나 그는 “아 네네” 하고 건성으로 답했다. 그럼에도 2년간 그를 위해 기도했다. “전도는 영적 전쟁이므로 사랑으로 이겨야 한다”고 이 권사가 경험에서 우러난 얘기를 풀었다.

이날 방상권 한옥헌 이한희 김월순 최선숙 이경숙 강효정 이승호 현민주 등 새가족부 부원들은 전도의 기쁨을 나눴다. 방상권 집사는 돈가스집 사장인데도 전도를 위해 음식배달을 손수 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다들 이처럼 자신들만의 전도 비법이 있다.

강효정 이승호 현민주 등 청년들은 서울 을지로 일대까지 나가 노숙인 전도했던 체험을 간증했다. 한 노숙인에게 뜨거운 물을 따라주다 가벼운 화상을 입히고 약국에 달려가 화상연고를 사와 그에게 발라줬을 때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던 노숙인의 깊은 눈동자를 잊을 수 없다고 이승호씨는 말했다.

초원교회에는 삶이 고단한 이들이 많이 찾아온다. 초신자인 그들에게 새가족부는 교회 식구를 매주 3명씩 정식으로 인사시킨다. 앞뒤 없이 우르르 인사할 경우 초신자가 기억하기 힘들고 교제도 안 되기 때문이다. 김명훈씨도 세 명의 초원 가족을 만났다. 명함이 없는 이들은 또박또박 자신의 이름을 써서 건넸다. 새가족부의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윤태 목사가 권면과 기도로 이날 모임을 마무리했다.

“신앙생활의 시작은 마치 어린아이가 탄생하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에 나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순간부터 하나님 가정의 식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고 거듭났던 것과 같지요. 교회는 새신자가 젖을 떼고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해야 합니다. 또 그들이 세상 유혹을 당할 때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중보기도해야 합니다.”

모두 “아멘”으로 화답했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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