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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으로 발빠른 초동 대처… 대형 산불 막는다

10월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출범… 10개 기관 22명 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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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동해안산불방지센터가 다음 달 문을 연다. 사진은 2005년에 발생한 양양 산불로 당시 973㏊가 불타 27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제공
동해안 대형 산불 방지와 함께 산불 진화·지휘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동해안산불방지센터’가 들어선다.

강원도는 오는 10월 26일 강릉시 주문진읍 동해수산연구소 양식기술지원센터 임시 사무실에서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현판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지난해 5월 발생한 강릉·삼척 대형 산불 당시 대응의 적절성 여부가 문제가 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설립을 약속한 사안이다. 전국 최초의 협업조직인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산림청과 기상청, 강원도 산림과, 강원도소방본부, 동해안 6개 시·군 등 10개 기관 22명의 직원이 산불 방지를 위해 24시간 한 팀으로 근무한다.

현재 산불 관리는 국유림의 경우 산림청이, 사유림의 경우는 지자체로 이원화돼 있다. 이 때문에 산불 발생 시 관할 구역을 먼저 따져 출동 주체가 정해지는 등 빠른 초동 대처가 힘들고, 지자체 간 공동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센터가 설치되면 센터에서 산불헬기와 소방차, 산불진화용 차량, 진화인력 등 공중·지상 진화자원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돼 산불 발생 시 총출동해 산불 진화에 나선다.

동해안 산불 발생 시 초동 대처에 꼭 필요한 헬기출동도 더 빨라진다. 현재는 시·군, 강원도, 산림청, 항공본부, 항공관리소, 헬기출동 등 6단계를 거쳐야 한다. 센터가 설치되면 센터, 항공관리소, 헬기출동 등 3단계로 줄어든다. 1시간 정도가 걸리는 헬기출동 시간을 20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동해안은 4월에 자주 발생하는 높새바람(푄현상) 때문에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다. 산림 대부분이 소나무 등 단순림이고 지형도 험해 산불 발생 시 확산 속도가 평지보다 8배가 빨라 한 번 발생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2013∼2017년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연평균 21건의 산불이 발생, 1263.4㏊가 불에 탔다. 지난해 5월에는 강릉·삼척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 1017㏊와 주택 36채가 불에 타 38가구 8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김용국 강원도 녹색국장은 “센터는 동해안 6개 시·군의 산불 진화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며 “초기 대응역량이 크게 강화돼 산불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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