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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정상화’ 안건 30개 이상… 3년째 최대 현안

미리보는 예장합동 103회 총회

‘총신대 정상화’ 안건 30개 이상… 3년째 최대 현안 기사의 사진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지난해 9월 열린 예장합동 제102회 총회 현장. 예장합동은 오는 10일부터 4박5일간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제103회 총회를 진행한다.
총신대 정상화, 이단성 조사, 선거 방식 변경.

103회째를 맞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총회가 다룰 핵심 안건들이다.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오는 10일부터 4박5일간 진행되는 예장합동 총회에선 총신대(총장 김영우) 정상화가 3년째 최대 현안으로 올라와 있다. 예장합동은 총신대 재단이사회 구성을 놓고 힘겨루기만 하다 실마리 찾기에 실패한 채 101회기를 보냈다. 102회기엔 총장 퇴진을 촉구하며 시작된 점거농성과 교육부 실태조사, 재단이사 전원해임, 임시이사 선정 등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사태 해결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듯 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헌의안 360여개 중 총신대 관련 안건만 30개가 넘는다. 주제도 다양하다. 우선 ‘총신대 사태로 피해 입은 학생에 대한 보호’ ‘총신대 정관 원상회복’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가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 그에 협조한 보직 교수 조사처리’ ‘용역 동원 진상 조사처리’ 등 책임 추궁 및 징벌을 요하는 헌의안도 다수 상정됐다. 검찰이 지난달 31일 배임증재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총장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하고 다음 달 5일 선고공판이 예정돼있어 관련자 징계에 대한 총대들의 요구가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여느 때와 달리 이단 사상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헌의안이 신학적 해석을 요청하는 안건의 2배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띤다. 이번 총회에 올라온 이단성 조사 연구 요청은 12건이다. 현재 활동 중인 목회자, 선교사, 출판 관계자 등의 신학 사상에 대한 검증이 요청됐다. 평강제일교회 창립자의 구속사 세미나 참석 및 교재 사용 금지 청원도 올라왔다.

‘총회임원 직선제에 따른 금권선거 방지’ 등 선거법 개정 및 보완에 대한 헌의도 주목받고 있다. 교단 내에선 지난해 총회에서 직선제로 임원을 선출키로 결의하면서 “금권선거 문제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6개 노회가 총회임원 선출 시 ‘맛디아 선출방식’을 도입하자는 헌의를 올렸다. 해당 노회 측은 “다수 후보가 출마했을 경우 직접선거로 다득표자 2인을 가리고 제비뽑기로 최종 1인을 선출해 과도한 선거운동을 사전 방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교단’이란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한국교회와 대사회적 이슈를 아우르는 헌의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교인 과세’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병역 대체복무 반대’에 관한 안건이 1건씩 올라와 있을 뿐 헌의안 대부분은 교단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돼 있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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