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9일]  광야의 인생수업 기사의 사진
찬송 : ‘이 세상 풍파 심하고’ 209장(통 2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장 15∼25절

말씀 : 모세가 애굽인 노예 감독관을 살해했다는 소식은 금방 바로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모세에 대한 애굽인들의 감정이 극에 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는 모세를 죽이고자 그를 잡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모세는 바로의 낯을 피하여 이미 미디안 땅으로 도망친 상태였습니다.

광야는 사람을 피하는 데 적당한 곳입니다. 자기 동족한테 거부당한 모세는 무작정 도망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아직도 정의의 열정이 남아있던 모세는 미디안의 어느 우물가에서 양들에게 물을 먹이던 여인들이 다른 목동들에게 괴로움 당하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이때 모세는 자기도 모르게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돕고자 또 나섭니다. 그리고 그들이 무사히 양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게 도와주었지요. 여기서 지도자의 성품은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을 피해 도망친 광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광야는 사람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곳입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망자로서 미디안의 제사장 딸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예비 된 축복의 징조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딸들로부터 어느 애굽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아버지 르우엘은 자기들만 집에 온 것을 책망하면서 모세를 초청합니다.

모세가 그곳에 거하기를 좋아하자 르우엘은 자신의 큰딸인 십보라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지요. 이것은 그 집에 계속 있으면서 노동을 제공하겠다는 계약의 의미도 들어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아들의 이름을 ‘객’이라는 뜻으로 ‘게르솜’이라 지었는데 어디까지나 그가 돌아가야 할 고향은 자기가 거부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는 곳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사십년이란 긴 세월을 이 광야에서 머물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모세가 자기 힘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힘으로 일할 수 있는 때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광야는 하나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미디안 광야는 너무나도 적막하고 외로운 곳이었지요.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에워싸여서 지냈던 모세로서는 자신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가득했습니다. 결국 자기 힘으로 동족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 화근이 되어 도망자의 위치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모세는 자기와 이해관계라고는 전혀 없는 광야에서 드디어 하나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게 된 것입니다. 그때 그는 철저하게 자신이 보잘 것 없는 하찮은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결국 이 광야의 인생수업은 모난 모세를 다듬어 온유한 사람으로 변화시켰고 사십년 동안 참으면서 받은 훈련으로 거칠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 수 있는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기도 : 사람을 피하고자 광야로 도망쳤지만 그곳에서도 만남의 축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을 알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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