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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절망 날리고 ‘희망의 골’ 쏜다

‘2018 기아대책 호프컵’ 11일 개막… 아프리카·중남미 등 10개국 어린이 120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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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2018 호프컵’ 기자간담회가 5일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유원식 회장과 호프컵 대회장을 맡은 안정환 해설위원, 손봉호 이사장(왼쪽부터)이 트로피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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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의 어린이에게 축구로 희망을 심어주는 ‘2018 기아대책 호프컵’이 1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5일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10개국에서 어렵게 한국을 찾은 120명의 어린이를 향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유원식 회장은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던 아이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경험하는 행사”라며 “대회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고,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2016년 ‘희망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첫 대회를 개최했다. 두 번째를 맞은 올해 대회는 호프컵으로 이름을 바꿔 진행한다.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이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호프컵 대회장을 맡았다. 그는 “축구공 하나로 아이들에게 희망 주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호프컵 대회가 앞으로 10회, 20회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카메룬 아동들이 참석했다. 주장 소미로멩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열심히 해서 꼭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가져가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오다 보니 아이들이 한국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카메룬 아이들을 인솔한 서지혜 기대봉사단은 “여권을 만들려면 신분증이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은 물론 부모도 마을을 벗어나 본 적이 없어 신분증이 없었다”며 “부모와 자녀들의 신분증, 여권을 만들기 위해 경찰서와 관공서를 수차례 드나드는 등 이곳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카메룬 외에 캄보디아 마다가스카르 볼리비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대륙 10개국에서 각각 12명씩, 120명이 참가했다. 모두 한국 기아대책 후원자와 결연을 맺은 아동들이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1일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3∼15일 경기도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본선과 결선 경기가 펼쳐진다. 참가 아동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민속촌, 놀이공원 등을 찾으며 한국 문화를 경험한다.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또래 한국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보낼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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