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대전 시티즌 1부 승격 GO∼ 기사의 사진
대전 시티즌의 고종수 감독이 지난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이 터지자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의 대전 시티즌이 3년 만의 K리그1(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고종수 신임 감독 체제로 재편한 대전은 최근 7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리그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며 승격 경쟁에 불을 지폈다.

대전은 2015년 K리그1에서 4승7무27패로 최하위의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K리그2로 강등됐다. K리그2에서도 2016 시즌 7위, 지난해 꼴찌로 추락하는 등 암흑기를 이어갔다.

이에 대전은 스타 출신인 고 감독을 데려와 팀 재정비에 나섰다. 고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현역시절 타고난 센스와 정확한 패스 등으로 천재 소리를 들었던 그의 지도자 데뷔에 큰 관심이 쏠렸다. 고 감독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 지난해 꼴찌를 했는데 최소 5위 이상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은 지난 8일 K리그2 27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대 1로 승리하며 7경기 무패(5승 2무)에 성공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대전은 현재 11승6무10패(승점 39점)를 기록, 리그 4위로 도약했다. 3위 부산(승점 41점)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K리그2 1위 팀은 차기 시즌 K리그1로 올라간다.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 기회를 얻는데 대전은 승격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에게 화려함보다는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했다. 올 시즌 대전은 체력적 우위를 점해 전방 압박을 펼치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8골, 7골씩을 넣은 외국인 공격수 키쭈와 가도예프 듀오는 리그 적응을 마친 뒤 골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전 관계자는 “고 감독이 경기 때 엄하게 선수들을 다스리면서도 그라운드 밖에서는 형님처럼 풀어주는 리더십을 갖췄다. 고 감독 부임 후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선수들 사이에서 생겼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 무궁화(경찰청) 미드필더 황인범의 조기 복귀도 호재다. 2015년 대전에 입단한 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 조기전역하게 됐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복귀해 대전의 막판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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