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무엇보다 아름답고 귀하다…이 사실 주변에 알리는 키 퍼슨 되자”

생명보듬주일·주간…예배·걷기 행사

“생명은 무엇보다 아름답고 귀하다…이 사실 주변에 알리는 키 퍼슨 되자” 기사의 사진
경기도 안양감리교회 성도들이 생명보듬주일인 9일 ‘라이프워킹’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예배드리고 있다. 안양감리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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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중에서)

9일 오전 경기도 안양감리교회(임용택 목사) 예배당에 가수 안치환의 노랫말이 흘러나왔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시 139:31∼16)란 제목으로 강단에 선 임용택 목사는 “사람은 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이며 그 이유는 우주만물을 창조한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대한 작품으로 지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시지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2018 자살예방백서’와 우리나라 자살현황 소개로 이어졌다. 임 목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살 동기 1위는 ‘정신과적 문제’(36.2%)였다”며 “이는 물질 중심의 가치관이 팽배해지면서 사람들이 정신적·영적으로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공동체인 교회, 그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이 ‘생명은 무엇보다 아름답고 귀하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키 퍼슨(key person·기간요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단에서 선포된 메시지는 생명보듬주일을 맞아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 교수)가 한국교회에 공유한 공동설교문이다. 라이프호프는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교회를 대상으로 자살예방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2013년 생명보듬주일·주간(9월 둘째 주)을 제정하고 관련 캠페인을 벌여 왔다.

이날 예배당엔 교회 슬로건과 성경말씀 대신 ‘제7회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성도들은 ‘라이프워킹(Life walking)’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예배를 마친 성도들은 걷기축제가 열리는 평촌중앙공원으로 향했다.

같은 시간 서울 반포한강공원 예빛섬 앞은 라이프호프가 주관하는 ‘제6회 생명보듬 페스티벌’에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생명나무 메시지 전하기’ 부스에 들른 국인영(39·여)씨는 지난해에 이어 초등학생 남매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국씨는 “자살 관련 보도를 접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난감했는데 페스티벌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2㎞구간에 걸친 걷기행사 후에는 자살 유가족 권리장전이 발표됐다. ‘나는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권리가 있다’ ‘희망을 갖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으며 나 자신으로 존재할 권리가 있다’ 등 12개 항목이 포함됐다.

조성돈 대표는 “교회는 어떤 집단보다 생명의 존귀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토대가 잘 갖춰져 있다”며 “성도들이 일상 속 게이트키퍼가 돼 줄 때 그 영향력은 실로 대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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