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은혜 지역구 사무실 202호의 진실, 특혜 내지 편의제공 정황 기사의 사진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유은혜(56·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의 지역구 사무실 입주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는 “적법하게 입찰받았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운영하는 경기도 고양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이하 스포츠센터) 202호에 사무실을 마련할 당시 특혜 내지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도 여럿 나오고 있다. 유 후보자는 19대 국회 때부터 한국체육산업개발 및 모회사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었으며, 정부의 스포츠센터 민간 매각 추진에 반대해 왔다.

유 후보자는 2016년 2월 23일 스포츠센터 2층의 201.83㎡(전용면적 86.01㎡) 규모 202호를 낙찰받아 그날 바로 계약 체결까지 완료했다. 스포츠센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임차인 선정 공고 및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유 후보자는 같은 달 15일 개찰 때 바로 앞 사무실인 203호(118.74㎡)를 낙찰받았지만 “실수였다”며 취소했다. 그런데 스포츠센터는 당일 ‘긴급입찰’ 방식으로 202호 임차인 선정 재공고(기간 2월 16∼22일)를 한다. ‘203호 낙찰→포기→202호 입찰 공고’가 몇 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9일 찾아간 스포츠센터 203호는 창문 하나 없는 ‘갇힌 방’이었지만 202호는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대로변 쪽으로 대형 창문이 나 있는 등 입주 조건이 월등히 좋았다. 203호는 지금도 공실이다.

스포츠센터가 2002년 이후 온비드에 올린 70여건의 입찰 공고 목록을 보면 긴급공고는 유 후보자 입찰 때가 유일하다. 그해 3월 3일로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맞춰 사정을 봐줬을 개연성이 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월 23일 개찰 시간(오전 11시)보다 20여분 일찍 유 후보자가 페이스북에 개소식 안내 글을 올린 점을 들어 입찰정보 사전 누출 의혹도 제기했다. 유 후보자 사무실 관계자는 “계약을 하러 갔는데 203호가 원했던 장소가 아니어서 페널티(입찰보증금) 85만원을 내고 포기각서를 썼다”며 “내가 ‘우리 이제 큰일 났다’고 하니 그쪽 담당자가 ‘그럼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호 응찰·낙찰은 강압적으로 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 측은 결국 최저입찰가 5353만여원보다 6만여원 더 많은 5360만원을 써내 202호를 3년간 빌리게 됐다.

아울러 스포츠센터 입찰 공고문에는 ‘1종 근린생활시설’만 입찰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2종 근린생활시설’인 국회의원 사무실은 임대운영지침상 자격 요건이 안 된다. 양쪽이 체결한 임대차계약서 용도 항목에도 ‘1종’으로 기재돼 있다. 현재 건물에 입주한 수십개 외부 업체 중 비영리 용도는 유 후보자 사무실 한 군데였다. 곽 의원은 “무자격자에게 입찰을 허용한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 측은 “해당 사무실은 2013년 이후 18차례 공개입찰이 모두 유찰돼 2년 넘도록 공실 상태였으며, 계약 과정에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2013년 12월∼2015년 9월 입찰에 부쳐졌던 202호는 548.83㎡ 크기였다. 스포츠센터 측은 유찰이 이어지자 이를 자체 운영사무실(346.98㎡)과 임대 공간(201.83㎡)으로 쪼갰다. 유 후보자가 사무실로 쓰는 공간은 2016년 2월에야 처음 공개입찰 대상이 된 것이다.

지호일 심우삼 기자, 고양=이형민 기자 blue51@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