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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인슐린펌프, 세계가 손잡고 연구에 박차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전 세계 의료인 대상 ‘인슐린펌프’ 치료 효과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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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가 지난 6월 미국 올랜도서 열린 제78차 미국 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의료 선진국들의 당뇨치료 방법이 기존의 소극적 약물치료에서 인슐린펌프 등 첨단의료기기 치료로 점차 바뀌고 있다. 최수봉 명예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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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의대 최수봉(67) 명예교수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인슐린펌프 치료의 우수성을 발표해 전 세계 의료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건국대 최수봉·노연희·홍은실 교수로 이뤄진 연구팀은 지난 6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78차 미국 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130여개국 3만여명의 의료 관계자들이 모인 학술대회에서 연구팀은 인슐린펌프 치료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슐린펌프로 치료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베타세포 기능과 인슐린 감수성의 변화를 3년 동안 조사한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가 8.9%에서 6.5%로 유의하게 줄었다”며 “이 치료를 장기간 유지하면 당뇨병 발병 원인인 췌장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는 것을 임상연구로 밝혔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 유럽 등의 의료 선진국들의 당뇨치료 방법이 바뀌고 있다. 약물치료의 소극적인 방법에서 인슐린펌프와 같은 첨단의료기기를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가 세계적인 흐름이다.

특히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의 등장으로 당뇨치료에 큰 변화가 생겼고 불편함 없이 완벽한 혈당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이탈리아 당뇨전문의 다비드 브란카토 박사는 “첨단기술이 접목된 한국의 다나(DANA) 인슐린펌프를 활용한 결과 모든 환자가 만족했다”며 “그 어떤 심각한 부작용(당뇨병 케톤 산증, 심각한 저혈당증)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인슐린펌프 치료의 높은 만족도를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당뇨병 대사연구소장 로만 호보르카 교수는 국내 인슐린펌프 생산회사인 ㈜수일개발과 공동으로 인슐린펌프 통신 프로토콜 개발계약을 맺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 연구소는 인공 췌장의 최적화를 위한 컴퓨터 알고리즘 개발로 인슐린펌프와 연동, 24시간 정상혈당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것이다.

1979년 인슐린펌프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와 연동된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인 케임브리지대와의 협력연구는 인체와 흡사한 정밀한 인공 췌장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계 66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한국산 인슐린펌프는 이처럼 세계 당뇨병 환자들의 고통을 덜며 치료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제 인슐린펌프 치료가 당뇨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법으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아직 한국은 이런 세계 흐름에 못 미치고 있지만 치료에 관심을 보이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심한 말기에 인슐린펌프를 착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 초기일수록 효과가 높아 다른 치료 없이 혈당이 정상화된다”며 “인슐린펌프는 인체와 같이 정상적인 인슐린 분비패턴을 맞춰줌으로써 음식을 잘 먹어도 되며 무엇보다 췌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원인치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충북 음성 새순교회 장로인 최 교수의 가정은 6대에 이르는 믿음의 가문이다. “집안 어른인 최흥종(1880∼1966) 목사님이 광주 최초의 목사로 나환자 및 빈민구제에 일생을 바치셨습니다. 최 목사님처럼 사회에 기여하는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최 교수는 부인 염윤희 권사와 함께 올해 완공된 새순교회 건축에 전적으로 헌신했다. 이 교회는 공부방 운영과 함께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틈틈이 교회의 집회 초청에도 응한다. 최근엔 충남 당진 송학감리교회, 경기도 안산 빛나교회에서 열린 목회자세미나에서 건강강좌 및 간증을 하기도 했다.

“지구촌에서 당뇨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없이 치료받도록 돕는 것이 제 삶의 목표이자 기도제목입니다. 앞으로도 인슐린펌프를 더 연구해 국제화에 앞장서 새 기술을 개발하고 국위선양에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자신이 일하는 곳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란 문구를 써붙여 자신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임을 당당히 밝히는 최 교수. 그는 “고통받는 당뇨병 환자들을 돕겠다는 사명감을 늘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 교수는 매주 화·수요일 충북 충주 건국대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당뇨병의 고통에서 나를 구한 인슐린펌프

1982년 미국에 이민 온 나는 고생도 많이 했지만 열심히 노력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LA에 종합법률사무소도 차리고 아내와 텍사스에서 청바지 공장도 운영하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몸이 심하게 피곤하기 시작해 영 맥을 못췄다. 일어나서 30분이 지나면 피곤해지고 눈이 침침해졌다.

주치의를 찾았는데 당화혈색소 수치가 7.8%였다. 6% 이상이면 당뇨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당뇨약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서 당뇨치료를 위한 공부에 전념했다. 그런데 의사 대부분이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질병으로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난 약을 먹었음에도 몸이 점점 나빠져 당화혈색소가 10.9%까지 오르는 위험단계에 이르고 말았다. 큰일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런데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최수봉 박사님이 개발한 인슐린펌프를 알게 됐다. 인슐린펌프를 착용하면 식사도 자유롭게 하고 췌장 회복도 가능하다는 말에 의구심을 가졌다. 대부분의 병원 의사들과 다른 의견이었기 때문이다.

‘일반 당뇨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당뇨를 평생 친구처럼 안고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치료방법인 인슐린펌프에 도전해 볼 것인가’를 놓고 갈등했다.

의사인 처남에게도 문의하는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더 알아본 뒤 용감하게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 당뇨약을 점점 늘리며 몸이 더 나빠져 가느니 인슐린펌프에 모험을 걸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지난 2월 한국으로 날아와 최 박사님에게 진료를 받았다.

나는 최 박사님의 치료방법이 30년 넘게 많은 환자들을 매우 건강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최 박사님의 지시대로 입원하고 인슐린펌프를 착용했다. 그런데 착용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샤워할 땐 방수팩을 붙였다. 사우나를 할 땐 잠시 분리해 놓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인슐린펌프 착용 후 3주가 지난 뒤 수치를 재보니 정말 놀랐다. 당화혈색소가 10.9%였던 것이 정상에 약간 못 미치는 6.3%가 나온 것이다. 식사도 제대로 해 체중도 올라 있었다. 나는 최 박사님이 지시한대로 열심히 운동하면서 치료했다. 몸 컨디션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먹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아 좋았고 관리를 하니 당뇨뿐 아니라 장기 전체가 다 건강해졌다.

이제 상당 부분 정상 수치에 가까워 오고 있는 것을 보며 최 박사님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왜 이 좋은 치료방법을 많은 의사들이 적극 권유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미국 병원서도 나의 당뇨수치를 예전과 비교하면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놀란다. 나는 앞으로 췌장이 회복되어 인슐린펌프를 몸에서 떼고 정상인처럼 건강하게 지낼 생각에 부풀어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내 모습을 그려보며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이상원 변호사 (미국 LA 베일본즈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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