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교단 총회 개막] 예장통합 “다시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한반도 평화, 영적 각성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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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형석 예장통합 신임 총회장(오른쪽)이 10일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총회에서 새 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 김태영 목사부총회장, 네 번째 차주욱 장로부총회장.익산=강민석 선임기자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다시 기독교가 중심이 돼 한반도 평화와 영적 각성을 이끌어야 한다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10일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란 주제로 제103회 총회를 개막했다. 나흘 일정의 총회 첫 순서는 개회예배였다. 설교는 이날 총회장에 취임한 림형석(안양 평촌교회) 목사가 맡았다.

림 총회장은 “내년 9월까지인 103회기는 1919년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지낸다”며 “당시 일제의 총탄에 피살된 이가 7600명, 부상자 1만6000명, 체포자 4만7000명, 불타 버린 교회가 47곳”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3·1운동으로 한국교회는 애국하는 교회가 됐고 새벽마다 신앙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의 만세운동이 1907년 평양대부흥이라는 영적 각성을 근간으로 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성찬식을 집례한 최기학 직전 총회장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회개했다. 최 전 총회장은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1938년 9월 총회에서 일경의 총칼 앞에 신사참배를 결의했다”며 “부끄러움을 갖고 오늘 총회를 개회한다”고 울먹였다. 그는 “그때 일경의 총칼 앞에 굴복하고 지금은 권력과 금력 앞에 양심을 팔고 상식을 저버리는 이들을 긍휼히 여겨 달라”고 기도했다.

신임 부총회장 투표도 진행됐다. 김태영(부산 백양로교회) 목사와 차주욱(제천 명락교회) 장로가 각각 단독 입후보해 과반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어 서기에 김의식(치유하는교회), 부서기 조의환(김해교회), 회록서기 윤마태(천안서부교회), 부회록서기 최상민(영송교회) 목사, 회계 조중현(영주교회), 부회계 김미순(제주영락교회) 장로가 선임됐다.

투표 직전에는 명성교회 목회 대물림(세습) 문제와 관련 세습 금지 조항과 관련해 총회 헌법위원회의 보고를 먼저 받자는 일부 총대들의 의사진행발언이 나왔다.

이날 총회가 열린 이리신광교회 앞에는 명성교회 관련 찬반 시위대가 몰려 일부 장외 충돌을 빚었다. 장로회신학대 학생 수백명이 보도 위에서 찬송을 부르며 총회 재판국의 재심을 요구했고 일부 총대는 노상에서 총회헌법 수호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명성교회 교인들은 파란색 손팻말을 들고 도로 반대편에 늘어서 “개 교회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시위했다.

익산=우성규 김동우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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