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내 안의 문제 기사의 사진
살다 보면 사람들 마음 밭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떤 이의 마음은 꽃밭입니다. 이 사람이 와서 쉬고 저 사람도 와서 쉽니다. 어떤 이의 마음은 가시밭입니다. 이 사람도 상처받고 저 사람도 상처받습니다. 우리 몸은 똑같지만 마음은 이토록 차이가 납니다. 우리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인생 가치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거듭났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거듭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시밭 같은 마음을 소유한 사람도 꽃밭의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의 핵심은 마음입니다. 초기 교회의 교부 중에 성 요한네스 크리소스톰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뛰어난 설교자였던 그는 중요한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끊임없이 기독교 교리에 대해 설전을 펼쳤습니다. AD 398년 크리소스톰은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로 추대됐고 명쾌한 설교와 강의로 그곳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권력자와 부자들의 사치와 인색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설교를 했기 때문에 적도 많았습니다. 결국 미움을 받아 유배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이런 그에겐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그가 유배를 당해 감옥에 갔을 때입니다. 그는 수감자의 몸이 되었지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곳 감옥에 갇힌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이곳에 파송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그는 외딴 섬에서 처형을 당하게 됐습니다. 그때 기도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성도의 가장 아름다운 죽음이 순교라고 했는데 저 같은 사람을 순교의 반열에 동참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이 거듭난 사람의 마음이며 자세입니다. 우리는 문제의 본질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모든 문제의 핵심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내 안의 세계에 있는 것입니다. 내 안의 세계에 초라한 나만 있다면 모든 것이 초라해 보이며, 내 안의 세계에 하나님이 가득 차 있다면 모든 것이 주님의 영광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처음 은혜 받았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주님의 은총을 입었을 때 우리는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공로와 업적, 선행과는 무관하게 주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칭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우리가 처한 형편이나 처지는 비슷했지만 그렇게 모든 것이 아름답고 복되게 보일 수 없었습니다. 내 마음이 변화되면서 바깥 세계도 변화됐습니다. 마귀의 자식에서 주님의 자녀로 바뀐 것입니다. 혹시 이 마음이 없다면 내 안에 어떤 것이 담겨져 있는가를 다시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향나무는 찍혀도 향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통일 되었지만 예전에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이 한창 싸울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동베를린 사람들이 서베를린 담벼락에 썩은 음식들을 잔뜩 쏟아버렸습니다. 서베를린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이튿날 동베를린 담벼락에 맛있고 귀한 음식을 쌓아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팻말 하나를 꽂아두었습니다. 팻말에는 ‘사람은 자기 속에 있는 것을 준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우리 안의 문제입니다. 구원받았다는 의미 중 하나는 내 마음이 건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향기를 내고 있습니까. 아직 예수의 마음이 없습니까. 본문 말씀을 기억하면서 기도합시다. 우리가 어떤 자리에 있든지 예수님의 향기를 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을 연단하시는 분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주님께 나아갑시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 17:3)

심하보 은평제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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