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발 ‘네이션스 리그’ 예상 밖 열기… 유럽은 또 다시 축구 전쟁 기사의 사진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베르나르두 실바(왼쪽)가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18-2019 네이션스 리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조르징요에 앞서 공을 머리로 따내고 있다. 포르투갈은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이겼다. 신화뉴시스
독립한 지 10년 안 된 코소보 국제대회서 첫승 감격 만끽
월드컵 예선 탈락한 터키는 8강 진출 스웨덴 3대 2 제압
랭킹따라 4개 리그 나눠 경기… 승강제 거쳐 내년 6월 우승 가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빠진 포르투갈이 유벤투스 멤버가 없는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었다. 독립을 선언한 지 10년밖에 안 된 코소보는 축구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유럽 각국이 올해 첫 발을 뗀 ‘네이션스 리그(Nations League)’로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국가 간 축구 전쟁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18-2019 네이션스 리그 리그A 3조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었다.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은 호날두가 올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한 사정 등을 감안해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호날두가 빠졌지만 포르투갈은 홈에서 이탈리아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양팀의 균형은 후반 3분 만에 깨졌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낚아 챈 브루마(라이프치히)가 드리블 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안드레 실바(세비야)에게 패스했고 실바가 왼발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AC 밀란)의 선방이 없었으며 점수 차가 더 벌어질 뻔했다.

2008년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는 이날 페로제도와의 리그D 3조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55개 UEFA 회원국 중 가장 늦게 합류한 코소보는 러시아월드컵 예선에도 참여했으나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B 2조에선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터키가 본선 8강에 진출한 스웨덴에 3대 2로 승리했다. 먼저 두 골을 내준 터키가 적지에서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거둔 것이어서 네이션스 리그에 대한 축구팬의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다.

네이션스 리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을 활용해 UEFA 회원국 전체가 참가하는 리그를 만들자는 계획에 따라 올해 출범됐다. 각국별로 이뤄지던 평가전보다 주목도를 높이고, 클럽보다 발 맞출 시간이 부족한 대표팀이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UEFA 회원국은 순위에 따라 최상위인 리그A부터 최하위인 리그D까지 모두 4개의 리그에 속한다. 각 리그는 다시 4개조로, 각조는 3∼4개국으로 구성돼 경기를 치른다. 각 리그 1위는 상위리그로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꼴찌는 하위리그로 강등된다. 내년 6월에는 최상위인 리그A 각조 1위팀들 간 단판 토너먼트를 진행해 네이션스 리그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리그 성적에 따라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기회도 부여한다. 네이션스 리그는 출범 전부터 각국 프로리그와의 관계, 국별 상황 등으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평가전 성격의 단순 A매치보다 수준이 높은데다 많은 화제를 낳고 있어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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