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주주 집단소송… 12조대 손배소 시작 기사의 사진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켰던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에 대한 주주들의 소송이 본격 시작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젤 스캔들’로 주가가 하락한 탓에 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라는 것이 소송 취지다.

폭스바겐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92억 유로(약 12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심리 절차가 이날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이번 재판은 데카 투자펀드를 대표로 제기된 1670건의 주주 집단소송의 본보기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판결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주주들은 폭스바겐에서 자사 제품이 미국 환경 규정을 통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조직적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 사실의 공개 의무를 어겼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미국환경청(EPA)은 2015년 9월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속였다고 밝혔다. 당시 폭스바겐은 벌금으로 274억 유로(약 36조원)를 납부하고 그 여파로 주가가 40% 폭락했다.

앞서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집단소송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됐다. 폭스바겐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140억 달러(약 15조원)를 배상하기도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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