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前 받자” 가계대출 증가세 기사의 사진
정부의 현장점검 강화 등으로 두어 달 주춤했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달에 다시 은행권을 중심으로 뛰어올랐다. 본격적인 규제가 나오기 전에 대출을 받자는 심리가 작용한 데다 이사철 대비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5조6000억원)보다 확대된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 10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7조8000억원, 7월 5조6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80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 5조4000억원에서 6월 5조원, 7월 4조8000억원으로 주춤했었다. 지난해 8월 증가액(6조6000억원)보다 적은 규모지만 2010∼2014년 8월 평균치(3조1000억원)에 비해 여전히 많다.

은행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불어났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9000억원)보다 3000억원 줄어든 6000억원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축소된 반면 기타대출은 1조2000억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한 것은 7월부터 상호금융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이 도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동훈 선임기자, 임주언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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