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스마트폰으로… 총대 50대 이상 남성 목사·장로 일색

총회 이모저모

투표는 스마트폰으로… 총대 50대 이상 남성 목사·장로 일색 기사의 사진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열린 예장백석대신 총회에서 12일 한 총대가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특보를 보고 있다. 천안=백상현 기자
“2시간 넘게 걸리던 게 23분 걸렸네요.”

제68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가 열린 11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 총회 첫날 이뤄진 임원선거가 순식간에 끝났다. 지난해까지 총회장 한편에 마련됐던 기표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투표하기 위해 길게 늘어섰던 줄도 없었다. 예장고신은 이번 총회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 보트’를 도입했다. 선거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전에 부여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원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방식이다. 총대들은 클릭 몇 번으로 투표를 마쳤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구 동일교회(오현기 목사) 부설기관인 동일프로이데IT선교연구소에서 제공 중이다. 연구소 소장인 김태형 목사가 개발했다.

예장통합 총회의 유튜브 생중계도 활발하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시청자 수는 1103명이다. 세간의 관심을 모은 명성교회 관련 논의가 없었는데도 시청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이다. 이 채널은 총회의 모든 과정을 친절한 자막과 함께 생중계해 투명성을 높였다. 예장통합 이상원 전산홍보팀 과장은 “지난해부터 많은 분에게 총회를 지켜볼 수 있는 권리를 드리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투표도 눈에 띈다. 부총회장 선거부터 세습방지법과 관련한 헌법위원회의 보고를 받는지 여부도 전자투표로 결정됐다. 1300명 넘는 총대들이 투표했지만 결과가 나오는 데는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투표의 공정성도 담보됐다.

예장합동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자투표로 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투표와 계수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회 현장에 투표소를 확대 설치하고 투표 시뮬레이션 공간을 따로 마련해 총대들이 개회 전 투표방법을 숙지하도록 도왔다. 올해는 1시간30분여로 단축할 수 있었다.

대부분 교단 총회 대의원(총대)은 50대 이상 남성 목사와 장로 일색이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를 만들자며 총회마다 외치고 있지만 정작 총대들 중엔 30∼40대 목회자를 찾기 어려웠다. 반면 예장백석대신 총회에는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회 대의원 35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단은 2011년 여성목사 안수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예장통합 총회에도 31명의 여성 총대가 참석했다.

각 교단 총회 장소 입구에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독소조항·동성애 옹호반대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특보 1만부가 배포됐다. 특보는 NAP 독소조항과 성평등 정책 및 젠더 이데올로기의 실체, 교계 대응방안 등을 담았다.

천안·익산·대구=

백상현 최기영 김동우 황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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