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명성교회 관련 재판국원 전원 교체

교단 총회 주요 안건

예장통합, 명성교회 관련 재판국원 전원 교체 기사의 사진
각 교단 총회에서 총대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예장합동 총회가 진행 중인 대구 반야월교회 모습. 대구=송지수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림형석 목사)은 12일 총회 셋째날 회무에서 명성교회 세습 관련 재판의 책임을 물어 총회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키로 결의했다. 총대들은 명성교회와 관계없는 이들로 재판국원을 구성하도록 공천위원회에 요구했다. 서울강남노회 임현철 장로는 “재판 결과에 대해 우리는 물론 사회에서도 불안해 한다”며 “올바른 재판으로 떳떳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부목사 출신인 서울관악노회 김영철 목사는 “명성교회 출신이라고 배제한다면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총회는 재판국원 교체 결의 이후 바로 정회됐다. 공천위원회는 13일 새로 구성된 재판국원을 보고할 예정이다. 명성교회 재판 경과를 놓고 격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제103회 총회에서는 수년째 단골 헌의안으로 상정됐던 ‘목사·장로 정년 연장의 건’이 올해도 기각됐다. 6개 노회에서 최대 75세까지 연장하자는 헌의안을 상정했지만 총대들은 12일 ‘기각’으로 뜻을 모았다. 목회자 정년 연장은 평균 수명 증가 및 고령사회 진입 흐름에 따라 2010년대 들어 각 교단에서 헌의안으로 상정되기 시작했다.

예장합동은 신학부 보고에서 ‘로마가톨릭을 이교로 지정하는 건’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금지 건’은 1년 더 연구해 보고하기로 했다. 한 총대는 “로마가톨릭은 태양신과 마리아를 섬기는 사상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WEA는 로마가톨릭과 협력하며 개종 전도금지를 주장하고 있다”며 “신학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넘기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승희 총회장이 “신학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수의 교수를 위촉해 연구한 뒤 제104회 총회에서 보고하자”고 제안했고 총대들은 이에 동의·재청했다.

신학부는 성서한국,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6개 기독교 단체의 설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연구의 건도 청원해 총대들의 허락을 얻었다. 신학부장 오정호 목사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해당 단체들이 기독교 엘리트들을 규합해 교회에 반감을 갖게 하고 목회자를 향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연구를 청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단 검증하듯 조사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설립 목적과 성격,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등을 연구해 성도들의 교회생활을 보호하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안건은 1년간 연구·검토한 뒤 내년 9월 개회될 제104회 총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관련 단체들을 비롯해 일반 신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예장백석대신(총회장 이주훈 목사)은 지방신학교 내실화를 위해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대전백석신학교와 부산백석신학교, 호남백석신학교, 백석경인신학교 4개 신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신학교의 인준을 취소키로 했다. 목회자 자질을 높이고 신학교의 내실화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사무총장에는 김종명 목사가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예장고신(총회장 김성복 목사)은 여성 안수를 허용한 네덜란드개혁교회에 재고를 권하기로 결의했다. 고신은 1967년부터 네덜란드개혁교회와 자매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네덜란드개혁교회는 지난해 6월 여성에게도 목사 장로 집사 등 모든 직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고신은 지난 총회에서 ‘해외교류 교단의 여성안수 결의에 따른 대책의 건’이란 제목으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연구를 맡겼다. 교수회는 11일 저녁 네덜란드개혁교회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교회가 변질되면서 여성 안수를 허용했다고 보고했다.

천안·익산·대구=백상현 최기영 김동우 황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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