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설마…  4연속 꼴찌? 기사의 사진
KT 위즈의 윤석민이 13일 열린 한국프로야구(KBO)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KT 위즈가 4년 연속 최하위에 놓일 위기에 빠졌다.

KT는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대 10으로 져 4연패의 내리막을 탔다. 전날 승률 차이로 NC 다이노스에 간발의 차이로 밀려 올 시즌 처음 최하위권으로 밀린데 이어 NC가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경기차가 0.5로 벌어졌다.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한 뒤 세 시즌 연속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생구단이어서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선수, 구단의 경험이나 운영도 타 구단에 비해 떨어진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3년 1군에 진입한 NC가 창단 첫해 9개 팀 중 7위를 한데다 2014∼2017년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점에 비춰 3년 연속 최하위는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었다.

김진욱 감독이 부임 2년차를 맞은 올해 KT는 ‘5강, 5할 승률’을 목표로 잡고 탈꼴찌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꼴찌들의 반란, 신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전 두산 베어스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했고 4년 88억원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을 데려오는 등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르며 탈꼴찌 기대를 모았다. ‘괴물 신인’ 강백호가 데뷔전부터 홈런을 날리는 등 맹활약하며 시즌 초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았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타선은 결정타가 부족했고 마운드의 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졌다. 타격의 경우 올 시즌 KT는 팀 홈런 175개로 SK(195개)에 이어 리그 2위의 화끈함을 보여줬지만 정작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승리에 도움 안 되는 일종의 뜬금포만 날린 셈이다. 마운드 역시 팀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바닥 수준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KT는 선발 김민이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6안타에 그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잔여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창단 첫 4년 연속 꼴찌’라는 오명을 얻을 수 있다. 창단 연도와 상관 없이 네 시즌 연속 최하위 기록도 국내프로야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2001∼2004년)밖에 없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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