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通 3사 블록체인 서비스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된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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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이동통신 3사의 블록체인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된다. 그동안 추상적이었던 블록체인 기술이 구체적인 서비스로 일상생활에 들어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각종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에 관리하지 않고 여러 곳으로 분산해 동시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해 신원 인증, 정보 보안, 작업 증명 등 신뢰가 필요한 서비스에 접목하기 좋다.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릴 만큼 잠재력·응용가능성도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2017년 500억원에서 2022년 약 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이통 3사도 앞다퉈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을 발표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KT는 올해 말까지 경기도 김포에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약 1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블록체인 지역화폐에는 네트워크가 모든 거래 목록을 검증하는 ‘분산 원장 기술’이 적용돼 이중 지불, 위변조 등을 원천 차단한다. 지역화폐는 김포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QR코드,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KT 지역화폐가 다른 블록체인 지역화폐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지역화폐를 바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품 구매자가 지역화폐를 건네도 판매자는 곧장 은행 계좌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KT는 앞으로 다른 지자체에도 이 같은 블록체인 지역화폐 서비스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일본 대만 미국 통신사들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각국 방문객들이 온·오프라인 제휴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한 금액을 통신요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만든다. 통신사들이 각사의 결제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결제대금을 실시간 정산하는 원리를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가 환율 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공개한 블록체인 신분증 서비스를 내년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특정인의 신분·자격·권한을 모바일에서 한번에 증명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신뢰도가 높다. ID 하나만 있으면 PC 웹이나 모바일 앱, 오프라인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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