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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큰 틀 안에서 대북 복지 선교 펼쳐야”

교계 ‘9월 평양공동선언’ 반응

한반도 비핵화 실천방안 등이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데 대해 평화통일 및 북한선교운동을 펼쳐온 기독교계 단체들은 20일 일제히 환영 입장을 보였다. 교계 단체들은 이번 합의로 남북교류 및 대북지원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남남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평화통일연대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이번 선언은 북한이 핵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있다는 걸 전 세계, 특히 미국에 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북·미 정상이 만나 비핵화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이자 마중물을 우리 정부가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선언 내용을 종합해 보면 남북의 평화적 상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인데 이는 그간 전쟁 없는 평화를 말해왔던 한국교회 통일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제 정부가 경제협력 등의 큰 틀에서 남북의 평화를 그린다면 한국교회는 이에 발맞춰 의료와 모자보건 등 북한 주민의 민생을 돕는 복지 지향의 선교를 펼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 역시 비핵화 분야의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허 대표는 “이번 선언에 담긴 ‘동창리 시험장 영구 폐기’는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쓰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미국 본토 공격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며 “일각에선 비핵화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지만 핵 문제의 본질은 북·미 차원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기에 이번 합의는 북·미 간 진전된 협상의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명을 대상으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조요셉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상임대표는 “문 대통령의 연설은 북한 주민에게 ‘앞으로 잘살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심어준 것”이라며 “이런 작은 바람이 향후 북한 사회와 체제를 변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오성훈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도 “북한 군중을 대상으로 한 연설로 남한을 향한 북한 주민의 적개심이 많이 누그러들었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남북이 통합되고 한국교회가 북한에서 복음을 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에 있어선 문재인정부가 국민적 협의를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 상임대표는 “통일로 가는 길에서 냉철하게 봐야 할 것은 경제적 원조에 있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남남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정세 변화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만 기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남북한 평화를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논평도 나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는 19일 “남과 북의 자주적인 노력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와 상생 길이 활짝 열려 종교 분야를 포함해 남북이 여러 민간 영역에서 폭넓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양민경 김동우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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