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스포츠] 더 강해진 ‘골스’… 3년 연속 우승 막을 적수 만날까 기사의 사진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이 지난 25일(한국시간) 2018-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빈 듀란트, 드레이먼드 그린,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왼쪽부터) 등 스타들이 즐비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여름 올스타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오른쪽)를 영입,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AP뉴시스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곳’ 미국프로농구(NBA)가 시작된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 샬럿 호네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격인 2018-2019 NBA 프리시즌이 진행된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큰 부상을 입고 허무하게 시즌을 날렸던 보스턴의 고든 헤이워드는 26일 “100%의 몸 상태”라며 프리시즌에서의 복귀를 선언했다.

프리시즌 후 정규시즌은 다음 달 17일 개막한다. 크리스마스 경기를 포함해 모든 일정이 공개된 가운데 각 팀은 속속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중이다. 각 팀은 여름내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을 수혈하고 신인들을 훈련시켜 왔다.

골스의 ‘3연패’는 당연?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NBA 3연패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근 4시즌 중 3차례, 최근 2시즌 연속 우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에는 3점슛이 가능한 올스타급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영입했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란트 등 득점력 높은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주전 라인업 5명을 모두 올스타 선수들로 채운 셈이다.

득점을 제외한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로만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바 있는 드레이먼드 그린은 올 시즌에도 궂은 일을 도맡을 예정이다. 커리는 지난 25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든 팀이 우릴 쫓는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이 기세를 최대한 오래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커즌스가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 골든스테이트는 역사상 최강의 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듀란트와 톰슨이 내년 7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폭발력은 더욱 무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행운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다”며 마지막 선전을 다짐했다.

사라진 동부의 왕… ‘서고동저’ 계속되나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왕’이 사라졌다. 2010년대에 동부의 팀을 이끌고 밥먹듯 파이널에 나오던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7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서부콘퍼런스인 LA 레이커스로 옮겼기 때문이다. 워싱턴 위저즈의 스콧 브룩스 감독은 “지금의 동부는 ‘르브론리스-이스트(르브론 없는 동부)’라고 칭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NBA 팬들이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라 부르는 서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임스의 이적으로 NBA 최우수선수(MVP) 경력을 갖춘 현역 7명은 모두 서부에 있게 됐다. 제임스(4회)를 포함해 커리(2회), 덕 노비츠키, 데릭 로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이상 1회)이 그 주인공들이다. 올스타전 무대를 밟아본 선수는 서부에 168명이 있다. 동부엔 69명뿐이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데미안 릴라드는 “서부는 언제나 터프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부콘퍼런스의 토론토 랩터스, 보스턴, 필라델피아의 실력도 쟁쟁하지만 그 경쟁이 서부만큼 치열한 수준은 못 된다는 관측이 크다.

골밑슛 대신 3점슛, 계속되려나

‘혁명’이라 불렸던 NBA에서의 3점슛 선호 경향이 계속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지난 2017-2018 시즌 경기당 팀 3점슛의 성공 숫자는 두 자릿수(10.5개)로 늘었다. 1979-80시즌 3점슛이 도입된 이후 최초다. 반면 공격리바운드는 1973-74 시즌부터 집계가 이뤄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9.7개)로 줄었다. 현대 농구에선 골밑보다 외곽에서의 공격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정통 센터’를 중심으로 림 가까이에서 공격하기보다 멀리서 3점슛을 던지는 ‘양궁농구’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든이 이끈 휴스턴 로키츠는 지난 시즌 공격의 절반 이상을 3점슛으로 시도했고, 그 결과는 정규시즌 최고 승률이었다. 속공 찬스에서도 3점슛을 던지는 팀은 늘어나고 있다. 어차피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으므로 슛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리바운드를 다시 잡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칼 앤서니 타운스가 보여주듯 센터들의 3점슛은 더 이상 희귀한 풍경이 아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센터 안드레 드루먼드도 수비가 물러나면 3점슛을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올 시즌엔 감독으로부터 3점슛 ‘그린 라이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불꽃 태우는 베테랑들

42세가 되는 빈스 카터는 올 시즌 그의 8번째 팀인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화려한 덩크로 이름났고 한때 최고의 선수였던 카터지만,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경기를 뛴 뒤에도 꼭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뒤 귀가하는 그는 “수건을 짜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베테랑은 더 있다. MVP 출신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원팀맨’ 노비츠키(40)는 21번째 시즌을 맞는다. 2006년과 2011년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 소속으로 노비츠키를 상대했던 드웨인 웨이드(36)도 “이번이 마지막 춤이 된다”는 말로 시즌 뒤 은퇴를 시사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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