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이비 종교 ‘전능신교’ 발생지 야고우젠을 가다] ‘3多 현상’…“부귀영화 소망 이룬다” 현혹

<하> 급격한 사회변화 파고든 사교집단

[中 사이비 종교 ‘전능신교’ 발생지 야고우젠을 가다] ‘3多 현상’…“부귀영화 소망 이룬다” 현혹 기사의 사진
전능하신하나님교회 등 중국 내 이단의 발생은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과 관련돼 있다. 이단 활동이 많은 농촌지역 농가(위쪽)와 야고우젠 인근 고급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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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하나님교회(전능신교) 등 사이비 종교가 중국사회에서 대두된 것은 사회적 변동과 연관돼 있다. 중국은 1978년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개혁개방 노선을 천명한 뒤 한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경제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경험했듯 급속한 경제성장은 빈부격차, 도시와 농촌 간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중국교회를 위협하는 이단들’의 저자 이강우 서울 좋은나무교회 목사는 “중국의 개혁 개방은 주로 해안을 중심으로 한 연안도시에 집중됐다”면서 “그래서 연안보다 내륙, 도시보다 농촌에 이단들의 활동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단들은 격동기 미래에 대한 불안감, 고용불안을 겪은 세대의 심리를 포착해 재난을 면하고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중국인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면서 “결국 이단종교가 가난 탈피, 안정에 대한 소망을 채워준다고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농촌교회와 여성, 노인이 많은 중국교회의 삼다(三多)현상이 이단에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빌리온선교회 김종구 대표는 “중국 내 농촌교회는 대체로 신도들의 학력이 낮고 건전한 관리나 교육제도가 미흡한 상황”면서 “교회 지도자들과 신도들이 성경을 임의로 해석하다보니 신격화된 교주를 열광적으로 숭배하고 불건전한 신앙관이 유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이단들이 ‘새로운 계시가 있다’는 허황된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그래서 대부분의 중국 이단이 ‘그리스도가 이미 재림했다’거나 ‘자신들의 집회에 참석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능신교는 “여 그리스도(양샹빈)가 구속사역의 완성을 위해 동방(중국)에 은밀하게 등장한 재림예수”라고 칭송하며 예배와 성례, 삼위일체, 예수부활을 모두 부인한다. 그리고 피라미드 형태의 조직을 통해 그 세력을 중국은 물론 해외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중국 이단인 전능신교는 교주숭배, 세뇌교육, 가정파괴, 재산 갈취, 폭력동원 등 반사회적 성향을 두루 갖추고 막강한 조직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국에 진출했다”면서 “반대로 한국 이단들은 한류를 타고 중국의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 동북3성에 뿌리내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탁 교수는 “중국선교의 문이 점점 닫히는 것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구원파 등 한국 이단과 급진적 선교단체의 폐해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한국교회와 중국 동북3성 정부, 현지교회는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중연합 이단네트워크’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고우젠(중국)=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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