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박사의 바디 바이블] ‘하나님의 집’ 구조와 닮은꼴인 ‘인간의 기둥’

<7> 척추묵상 ②

[이창우 박사의 바디 바이블] ‘하나님의 집’ 구조와 닮은꼴인 ‘인간의 기둥’ 기사의 사진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신경의 소통장소로 상지와 하지를 협력하게 해준다. 교회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둥, 중심을 확고히 붙잡고 서로 소통하며 한 몸으로 연합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공격에도 교회의 ‘척추’는 부러지지 않는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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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볼 때마다 말씀의 개념이 우리 몸의 구조와 흡사하다는 것을 느낀다. 척추는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프레임이라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집을 지어가시는 프레임이 척추와 너무도 닮아 있다.

사람의 척추는 뼈 근육 디스크 신경 인대로 돼 있다. 척추의 구조를 보면 집을 짓는 구조와 비슷하다. 척추의 뼈는 벽돌과 같다. 디스크는 벽돌을 이어 붙이는 접착제와 같다. 뼈의 구멍 안에는 신경이 연결돼 있는데 마치 전선과 같다. 뼈와 뼈를 인대가 든든히 붙잡아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주변을 근육이 둘러싸고 있다.

지성소 같은 인간존재

출애굽기 26장을 보면 ‘성막’을 제조하는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은 지성소에 법궤를 들이기 위해 먼저 성소를 만들게 하신다. 성소를 만드는 구조는 휘장과 널판 덮개 받침대 띠 이렇게 기본적으로 5개로 돼 있다. 비록 비유이긴 하지만 성소의 덮개는 근육의 의미로 보이고 널판은 뼈로 보인다. 널판과 널판을 잡아 주는 받침대는 인대로, 휘장은 신경, 띠는 디스크로 볼 수 있다.

성막이 집이라면 인간의 몸도 집이다. 성소의 각 마디가 연결돼 연합하는 목적은 단 하나다. 바로 지성소를 위해서다. 지성소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시기 위한 것이다. 성막이 하나님의 임재를 모시기 위한 건축물이듯, 인간의 몸 또한 하나님의 집이 되기 위한 건축물이다.

하이데거라는 철학자는 인간을 ‘존재의 집’이라 했다. 존재가 사는 집, 하나님이 사는 집이라는 것이다. 하이데거가 그 ‘존재’를 ‘언어’라고 이야기했듯이 사람이라고 하는 성막이란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기 위한 집이다.

몸의 기능을 돕는 척추

척추는 우리 몸에서 세 가지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이 세 개의 기능을 통해 몸이라고 하는 건축물이 완벽하게 이뤄진다.

첫째, 척추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상체 무게를 버텨 낸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상체는 하중이 얼마나 클까. 몸무게가 80㎏인 사람이면 50㎏ 이상이다. 그걸 일평생 버텨 내는 곳이 척추다.

둘째, 척추는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의 소통장소다. 우리의 머리와 온몸의 말초신경은 척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평생 동안 내 마음대로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의 소통 때문에 우리가 움직이는 것이다. 감각은 뇌에게 자기 상태를 전달해 주고 뇌는 명령을 한다. 감각은 그 명령을 따라 움직인다. 끼니가 되면 감각이 뇌에게 배고픔을 전달해 주고 뇌는 감각들에게 밥 먹자고 명령을 한다. 그 모든 중심에 척추가 있다.

셋째, 척추는 상지와 하지를 협력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몸은 움직일 때 부분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같이 움직인다. 팔을 들어 뭔가를 들어 올릴 때에도 허리가 힘을 보탠다. 항문도 힘을 보탠다. 온몸이 함께 일하는 것이다. 척추가 그 기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 만물의 기둥

사도 바울은 교회를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이라고 이야기한다. 교회가 만물의 기둥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며 우리를 그의 몸이라 한다. 교회가 세워지는 원리와 우리의 척추 원리가 하나라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의 기둥이다. 교회가 기둥처럼 세계를 떠받들고 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며 그리스도는 말초신경인 우리에게 명령을 내린다. 그리스도와 우리가 의사소통을 한다. 그리스도가 움직이면 우리가 움직이고 우리가 움직이면 그리스도도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가 맞이하는 현실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은 교회가 너무 많다고 비판한다.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세상이 정의롭지 못한가’ ‘왜 교회가 오염되고 썩어 있는가’ 하는 비판의 소리들이 거세지고 있다. 기독교를 ‘개독교’라 비난하고 ‘먹사’라며 목사님들의 권위를 해체하고 있다. 그런 여파 때문인지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 해에 교회 건물이 100개씩 사라지고 있다.

본질 붙들면 교회 척추 부러지지 않아

내가 속한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만 보더라도 2011년 기준으로 한 해 결산이 4000만원 미만인 미자립교회가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교회 청년들과 해마다 교육 선교를 가서 여름성경학교 봉사를 하는데 20개 교회의 주일학교 아이들을 모아도 100명이 되지 않는다.

청년들의 상황은 더 어렵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해진 청년들은 안티기독문화에 쉽게 노출돼 비난논리를 그대로 되뇌며 교회를 떠나고 있다. 너무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아무리 시대가 어렵고 ‘반(反)교회적인 시대’ 속에 있다해도 교회의 본질을 붙잡고 있으면 승리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중심을 확고히 붙잡고 교회가 성령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한 몸으로 연합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바람과 폭풍이 불어와도 교회의 척추는 부러지지 않는다.

성장과 성숙 동시에 이루라

사람을 볼 때 성장과 성숙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생명은 성장하고 성숙한다. 중학생 아이들은 성장했지만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 덩치가 큰 중학생에게 “너는 성숙한 인격이 되지 못했으니 더 이상 성장하지 마”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는 성장을 이뤘다. 그 성장 속에서 성숙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교회가 성숙하지 못했으니 성장을 포기하라, 교회 문을 닫으라’라고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값을 가벼이 여기는 태도다.

하나님은 교회를 우리의 척추를 본 따서 만드셨다. 우리의 척추를 소중히 여긴다면 교회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3)

☞ 건강 지식 - 척추에 좋은 자세는
머리를 15도 높게 천장 바라보듯 목을 들고 있는 자세가 좋아
S형태 유지해야 역동적 움직임


사람의 척추는 앞에서 보면 일자형이고 옆에서 보면 S자형이다. 엄마의 배 속에서 인간의 척추는 C자형이었다가 성인이 되면서 S형이 된다. 고개를 들기 때문이다.

척추 라인은 S형태의 만곡선을 유지해야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충격도 흡수하고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장기관이 있는 골반의 평수를 넓혀 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정상적인 만곡 자세 형태를 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척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장 나쁜 자세를 뽑자면 앉아있는 것이다. 특히 머리를 숙여서 무엇인가를 들여다보는 것은 좋지 않다. 만곡 형태를 깨기 때문이다. 가령 머리 무게가 5㎏ 정도라고 할 때 목이 5도만 기울어져도 무게가 40% 올라간다. 5㎏ 머리통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7㎏의 머리를 들고 있는 것이다. 20도 정도 기울어지는 경우는 우리가 스마트폰 들여다볼 때다. 무게가 150% 증가한다.

가장 좋은 자세는 머리를 15도 정도 높게 천장을 보듯 목을 들고 있는 것이다. 약간 목을 들고 허리는 쭉 펴서 10도 정도 들어가게 하는 자세다. 역도선수들의 자세와 비슷하다.

역도 선수들이 무거운 덤벨을 들 때 척추의 생리학적 구조를 아주 잘 살리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역도 선수는 목을 15도 정도 들고, 허리는 10도 정도 들어가게 한다. 엉덩이는 뒤로 오리 궁둥이처럼 내민다.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계속 의식을 하다 보면 중심에 코어근육이 생기고 자연스러운 습관이 된다.

척추 운동의 핵심은 우리 몸의 중심 근육인 코어근육을 잡아 주는 것이다. 코어근육은 우리 몸의 중심이 되는 복부와 골반, 그리고 척추 주변에 있는 근육이다. 이 근육이 살아 있으면 척추 질환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코어근육 강화에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과 걷기다. 걷기와 수영은 자연스럽게 팔을 움직이면서 복부와 척추 근육을 잡아 주고 허벅지 근육까지 강화시킨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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