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명 중 4명 “개신교, 타 종교보다 배타적”

청년사역네트워크 ‘기독교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조사

청년 5명 중 4명 “개신교, 타 종교보다 배타적”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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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 5명 중 4명은 개신교가 천주교와 불교보다 배타성이 높다고 인식했다. 비기독교인 청년들은 기독교인에게 ‘타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가장 많이 기대했다.

청년사역네트워크(의장 김동영 목사)는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교회 청년공동체 다시 세움을 위한 제언 포럼’을 열고 ‘기독교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독청년의 79%, 비기독청년의 80%가 개신교의 배타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기독청년(57%)과 비기독청년(58%) 모두 목사의 사회적 인식 및 이미지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 답변의 이유로는 ‘자주 구설에 올라서’ ‘뉴스 등에서 돈이나 성범죄 관련된 기사를 많이 봐서’ 등을 들었다.

성소수자, 창조론 등 한국교회 현안에 대해서는 기독청년과 비기독청년의 응답이 갈렸다.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 기독청년은 49%가 거부 입장을 취했다. 중립은 41%였다. 이와 반대로 비기독청년은 중립(45%)과 지지(42%)를 표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창조론에 관해서는 기독청년 65%가 창조론이 옳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진화론이 옳다고 답한 기독청년은 11%로 이들 중 75%가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증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반면 비기독청년은 4%만 창조론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회의 정치 참여에 관해선 기독청년(77%)과 비기독청년(79%) 모두 적절하지 않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유로는 ‘종교에 정치가 결합되면 변질되기 쉽다’ ‘종교가 이익단체 및 정치단체로 활동할 경우 국민의 종교선택 자유 침해가 우려 된다’ 등을 꼽았다.

비기독청년이 기독교인에 바라는 모습에 대해선 ‘타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70%·중복응답)가 가장 많았다(그래프). 비기독청년이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전도 형태에 대해선 ‘기타(43%)’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찬양 버스킹(30%), 관계를 통한 전도(21%) 일대일 대화(3%)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전도 방식에 대해서는 ‘전도를 하지 않는 것’ ‘노상전도를 하지 않는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조사보고서는 “청년층에 있어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지만 아직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한국교회는 앞으로 배타성을 낮추고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전도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는 동시에 기독청년을 교회의 주축으로 세우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설문지는 총 11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내용에 따라 크게 3가지 범주로 나눠졌다. 첫째는 개신교·불교·천주교의 배타성 및 각 종교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 둘째는 성소수자와 창조론 등 한국교회가 직면한 신학적 문제에 대해 청년층의 인식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셋째는 교회 및 교인, 전도활동에 대한 청년층의 생각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는 김철원(고려대) 김제우(서울대)씨 등 바람길교회(김동영 목사) 소속 청년들이 지난 5월 26∼27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행인 등 19∼37세 청년 1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이다. 설문대상 중 71명은 기독교인, 120명은 비기독교인이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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