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어머니의 신앙 교육이 평생 사업 밑천”

‘믿음의 기업’ 엘림자동차·K렌트카 대표 손대홍 장로

[일과 신앙] “어머니의 신앙 교육이 평생 사업 밑천” 기사의 사진
㈜엘림자동차·㈜K렌트카 대표 손대홍 장로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자동차 매매 단지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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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기업으로 꼽히는 ㈜엘림자동차·㈜K렌트카 대표 손대홍(54) 장로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엘림자동차는 중고차 매매 업체로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자동차 매매단지 58개 업체 중에서 차량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매출도 가장 높다. 손 장로는 2002년부터 매달 미자립교회 10여곳을 지원하고 광명청소년멘토링연맹 공동대표(2014), 광명경찰서보안협력위원장(2016)을 맡아 관내 어려운 청소년과 탈북민 400여 가구를 돕는 데 연간 5000만원 이상을 내놓고 있다.

손 장로가 이렇게 잘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어머니의 기도와 손 장로의 철저한 헌신 때문이다. 손 장로 어머니 장신선씨는 90세인 지금도 보행보조기를 밀면서 새벽예배에 참석한다. 어머니는 젊어서 남편의 핍박으로 모진 고통을 겪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교회에 못 가게 고무신을 찢어 장대에 걸고 저고리를 지붕 위에 던지기도 했다. 그래도 교회에 가자 어머니를 폭행했다.

아버지는 손 장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다. 간경화로 생명이 위독해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노름빚을 갚아주면 교회에 가겠다”고 했고 어머니는 두말 않고 승낙했다.

어머니는 날마다 가정예배를 드렸고 낮엔 날품을 팔고 밤엔 가마니를 짜면서 새벽기도를 드렸다. 집에 돌아오면 항상 7남매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했다.

손 장로가 공고를 졸업하고 1981년 주물공장에 들어가자 어머니는 “주일을 빼먹지 말라, 십일조는 하나님 것이니 목숨을 걸고서라도 드리라”고 신신당부했다. 첫 월급 12만8000원을 받아 어머니에게 드렸을 땐 “봉투 열어보면 마음이 변할 수 있다. 당장 교회 가서 첫 열매를 드리자”며 십리 밖 교회로 향했다.

손 장로의 헌신도 눈에 띄었다. 직장을 그만둔 그는 ‘다빈’이라는 중국집을 냈다. 주일성수를 했더니 아파트 부녀회에서 난리가 났다. 상가가 잘돼야 집값이 올라간다, 일요일에 문을 닫으면 안 된다, 불매운동을 하겠다….

굴하지 않았더니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른 중국집 다 쉬는 화요일에 일을 했는데 그때 맛을 본 고객들이 단골이 된 것이다. 주일성수를 하니까 하나님께서 더 큰 복을 주시더라고 소문 날 정도였다. 당시 중국집 배달 직원만 8명이었다.

그는 또 성전건축을 위해 살림집을 바쳤다. 중국집을 시작한 지 3년쯤, 섬기던 교회가 건축을 한다고 했다. ‘사업장을 주시면 헌신하겠다고 하더니 그것을 잊어버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 장로는 아내와 상의해 살던 집을 교회에 내놓고 200만원에 13만원짜리 사글세 집으로 옮겼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곧 회복시켜 주셨다고 했다. 동네 부동산 주인이 손 장로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미분양 아파트의 계약금도 다 안 받고 살 수 있도록 도와줬다.

중고차 가게도 목회자를 섬기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고 있을 때 중고차를 잘 샀는지 봐달라는 목회자가 많았다. 큰 사고가 났거나 다른 하자 있는 차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해결해주고 고쳐줬더니 손 장로를 믿고 중고차를 구해 달라는 목회자들이 생겼다. 그래서 중고차를 팔게 됐고 전국에서 목회자, 성도들이 차를 사러 몰려왔다. 이렇게 얻은 신뢰를 지키기 위해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를 적용하고 중고차AS제를 도입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손 장로는 친형 손유홍 목사가 시무하는 튼튼한교회를 섬긴다. 손 목사는 2007년 중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다 추방돼 한국에서 조선족 선교를 하고 있다. 형이 사역하던 중국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경험한 그는 선교사 게스트하우스 ‘엘림세계선교센터’를 짓는 꿈을 꾸고 있다. 손 장로는 “이곳을 통해 국내에 넘쳐나는 자원을 모아 선교지로 보내는 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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