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정인찬 <5> 신학대 강의 듣고 흔들리던 믿음… 주님 만나 회복

‘그동안 신앙관 바꾸라’ 강의에 충격… 하지만 성령 체험하고 신앙 공고해져

[역경의 열매] 정인찬 <5> 신학대 강의 듣고 흔들리던 믿음… 주님 만나 회복 기사의 사진
정인찬 웨신대 총장이 지난 5월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축도하고 있다.
신학대에서 공부하면 믿음이 돈독해지고 하나님 말씀인 성경도 더 확실히 믿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강의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강의 내용은 기대와 달랐다.

J교수님이 강의 첫날부터 교실에서 하신 말씀 때문이다. 교수님은 “지금까지 여러분이 믿던 믿음을 다 버려야 한다. 그래야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성경관도 변화돼야 올바르게 말씀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듣는 얘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교수님의 강의가 더 귀에 쏙 들어왔다.

“믿으면 다 돼요” “기도하면 다 응답받는다”고 한다든지, “방언을 해야 영적인 사람”이라는 식의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는 신비주의자들이 하는 것이요 비성경적인 신앙이라고 했다. 그리고 성경도 인간의 언어로 만들어졌기에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다는 식의 성경관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나는 꽤나 놀랐다. 해머로 돌을 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할까.

‘그동안의 신앙관을 바꾸라니.’ ‘성경은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하나님 말씀이라고 굳게 믿고 있고 있는데.’

난감했다. 생각이 많아졌다. 몇 시간 멍하니 있을 때도 있었다. 한 학기 내내 그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 보니 믿음도 사명도 성경관도 변하는 것 같았다. 믿음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아니 병들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학교 채플실 쪽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불이 붙는 느낌이 들었다. 힐끔 뒤를 돌아봤다. 가시나무가 학교 뒤편에 있는데, 그것이 환하게 불에 타는 듯 보였다.

문득 그곳에 가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 수 없는 강한 힘에 이끌렸다. 불타는 것 같은 나무 옆에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뜨겁게 기도하길 몇 시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이다. 귀로만 말로만 듣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번 체험했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비둘기 같은 평안함이었다. 그동안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겪은 고통을 극복하고 예전의 신앙심이 회복됐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고 주관하시는 참 하나님으로 믿어졌다. 성경도 전적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졌다. 이후 나의 신앙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을 때도 진보적인 학자들의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내 마음과 성경관을 돈독히 할 뿐이었다. 결코 탈선하지 않았다.

신학은 있으나 신앙이 없다는 말이 있다.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비평도 많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 말씀을 인간의 언어나 생각으로 가르치는 가르침은 많은 성도를 타락케 만든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사람은 그 말씀이 마음 안에서 역사한다.(살전 2:13) 변질된 사람의 교훈은 변질된 지도자를 만든다. 하지만 변화된 지도자는 많은 사람을 변화시켜 그리스도의 십자가 군병, 즉 사명자로 만든다.

누가 가장 설교를 잘하는 사람인가. 누가 성경을 가장 잘 가르치는 스승인가.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하는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서만 우리는 변화받을 수 있다.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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