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정인찬 <8> 교회 건물 균열되자 더 든든한 교회 세워주셔

새로 부임한 서울 교회 주변 건물 신축, 균열 원인 제공한 건물주 넉넉한 보상

[역경의 열매] 정인찬 <8> 교회 건물 균열되자 더 든든한 교회 세워주셔 기사의 사진
정인찬 총장(가운데)이 2016년 5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3회 홀리 스피리츠맨 메달리온’상을 받고 있다.
누구나 위기를 당할 때가 있다. 특히 목회를 하면서 위기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많았다. 시골교회를 잘 부흥시킨 후 서울 H교회에 부임했다.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이다. 교회 아래쪽에서 건물 신축을 위한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기존 건물을 허물고 땅을 깊이 팠다. 높이 건물을 올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위쪽 우리 교회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흔들릴 정도로 지반이 약화된 것이다. 그러자 안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교회를 버린 것 같다. 돈도 없는데 어떻게 새로 교회를 얻고 지어 나가느냐.”

위기였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니 캄캄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다니엘40일 작정기도, 수산성의 금식기도,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님처럼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교인들에게 선포했다. 그렇게 합심기도를 한 뒤 3주쯤 흘렀을까. 신축 건물의 주인이 찾아왔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저는 교회 집사이고 집사람도 권사입니다. 교회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있는 돈과 함께 보상금까지 드리겠습니다.”

기대 이상의 보상을 받게 됐다. 해외선교사를 파송한 뒤 선교비를 못 보내고, 사례비가 없어 교육전도사를 청빙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회 옆에 샀던 땅값도 정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그 돈으로 이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이것 대신 저것을 주시는 하나님,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우리 교인들은 모두 보았고 믿게 됐다.

교회 균열이 생겨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더 든든한 교회가 세워지고 보상금도 받게 되자 이젠 다른 소문이 났다. “그 교회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 응답을 받았다.”

교인들도 더욱 기도에 힘쓰게 됐다. 주변 이웃들은 “복 받은 교회”라고 말했다. 새신자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좋은 소문이 나야 교회가 성장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교회 성장과 부흥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새삼 체험했다.

적잖은 사람들이 위기를 만났을 때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고 실망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천은 그러면 안 된다. 문제를 해결해주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방법보다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함이 옳다.

다윗은 인구조사를 해 자신의 군사력과 권력의 힘을 과시했다. 역대상 21장에 보면 다윗의 잘못을 깨닫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갓 선지자를 통해 “내가 이 땅에 3년 기근을 내릴까 3개월 동안 적에게 쫓겨 다닐까 아니면 3일 동안 온 나라에 질병이 임하게 할까 너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다윗은 “내가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답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때 그 사람의 믿음의 온도를 알 수 있다. 우리 하나님은 히스기야 왕이 벽을 향해 기도했을 때 죽을병에서 15년을 연장해 주신 것같이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신다.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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