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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성장·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될 수도”

잠재성장률 흐름 부합 땐 기준금리 당장 인상 시사… 외부 의견은 크게 의식 안해

이주열“성장·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될 수도” 기사의 사진
사진=뉴시스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누적 문제를 들어 잠재성장률 흐름에 부합할 경우 당장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한은 인천연수원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지난 7월 이후 각 경제통계 실적치를 미뤄볼 때 성장과 물가에 대한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망치가) 조정이 될 경우에도 잠재성장률(2.8∼2.9%) 수준의 성장세와 물가 목표 수준으로의 점진적 접근이라고 하는 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인지, 그러한 흐름에 대체로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물가상승률은 1.6%로 예측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이미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면서 금융안정 위협요인이 갖춰졌기 때문에 나머지 ‘퍼즐 조각’(성장과 물가)만 맞아떨어지면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간 경기·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불균형 누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대표적인 불균형 척도가 가계부채인데 소득증가율에 비해 높은 속도로 늘고 있어 언젠가는 위협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에 대해 “외부 의견을 너무 의식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데 하지 않는다든가, 인상이 적절치 않은데도 인상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선임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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