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6)]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평양심장병원 올 공사 재개 땐 내년 봄 완공”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6)]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기사의 사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0일 교회 집무실에서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조감도를 배경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병원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자”고 말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심장병원) 공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내 공사를 재개하면 내년 봄 준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장병원 공사 재개는 북한 측에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우리 정부에서 허가하면 바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장병원 공사 재개 시기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은 3만3000㎡(1만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총 260개 병상을 갖추게 되며 예배드릴 수 있는 채플실도 설치될 것이라고 이 목사는 전했다. 병원은 김일성광장에서 직선거리 1㎞ 전방에 위치한 평양의 요지에 있다. 북한의 대표적 여성 전문병원인 평양산원과 김만유병원 사이다. 2007년 공사를 시작한 병원은 당시 북한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지와 50년간 경영권을 제공했다.

이 목사는 “심장병원은 평양의 유일한 미완성, 흉물 건물로 남아있는 상태”라며 “북한 측은 심장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조성하고 싶은 바람이 크다. 우리도 이에 부응해 종합병원으로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 이름과 관련해 이 목사는 “현재 북한에서는 평양심장병원으로 부르고 있다”며 “조용기 원로목사의 이름은 공적비 등으로 남기겠다고 북한 측이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 이름은 평양심장병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목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남북공동 행사’에 방북단과 함께 참가했다. 그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강명철 위원장과도 만났다”며 “내년에 열리는 ‘3·1절 10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 조그련 측이 참여하고 3·1절 예배를 공동으로 드리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9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이 목사는 “평양은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다. 외형적인 변화를 보면서 하나님의 시간표에 의해 북한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목사는 “73년간 주체사상을 신봉해 온 북한과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해온 남한의 사상적 괴리와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졌다. 진정한 통일은 사상적 괴리를 좁히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그런 면에서 복음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해진다면 이른 시간 안에 남북 간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로 준비하자. 하나님의 나라가 북한에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의 불을 지피자”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11일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국민미션포럼 설교자로 나선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