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쏙 잡히는 책] 글쓰기 걸음마, ‘나’를 주제로 시작하자

이제, 글쓰기/제프 고인스 지음/박일귀 옮김/CUP

[한 손에 쏙 잡히는 책] 글쓰기 걸음마, ‘나’를 주제로 시작하자 기사의 사진
이제 글쓰기는 작가나, 몇몇 관련 직군의 사람들에게만 요구되는 일이 아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이 늘어나고 온라인으로 많은 것들이 이뤄지면서 누구나 글을 써야하는 시대가 됐다. 목회자들도 글쓰기에 부담을 갖는 이들이 적잖다.

혹시 필요성은 알지만 막상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 글쓰기’를 읽어보자. “당신은 이미 작가다. 그냥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저자 제프 고인스의 조언이 쏙쏙 귀에 들어와 박힌다. 저자는 비영리 기독교단체에서 일하다 크리스천의 일과 소명에 대한 책 ‘일의 기술’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선 인물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글쓰기를 소명으로 하는 삶’에 대해 솔직하고 담박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저 “나는 작가다”라는 자기 선언부터 하라고 조언한다. 무얼 써야할지 모른다면 “단 한 사람, 나에 대한 글을 쓰라”고 격려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지 말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게 삶의 의미를 주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서 써내려가라는 것이다. 그는 “‘좋은 것’의 정의는 제각기 다르다”며 “‘좋은’ 작가가 되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말한다.

더불어 글쓰기가 예상보다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요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창작 이외의 고통이 뒤따른다는 점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작가로 성공하려면 스마트해져야 한다. 얼굴도 두꺼워야한다. 가지고 있는 재능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한다. 마케터도 돼야 하고 사업가, 판매원도 돼야 한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비즈니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70쪽)

성공한 작가가 되기 위해선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작품을 공유할 플랫폼,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 작품을 터뜨릴 채널이다. 이를 어떻게 만들어갈지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책 말미에선 첫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 편집자와 소통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적어뒀다.

상당수 글쓰기 관련 책들이 독자에게 좌절감을 안기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채워준다는 점에서 일단 읽어볼만하다.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 저자의 말대로 “일단 쓰기 시작”하고 볼 일이다.

김나래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