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탈옥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프랑스가 구글에 자국 내 교도소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니콜 벨루베 프랑스 법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교도소 같은 보안시설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건 비정상적”이라며 “구글에 민감한 사진들을 삭제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라디오방송 RTL이 보도했다. 벨루베 장관은 또 “편지를 받은 구글 직원들과 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구글에 이런 요구를 한 이유는 무장강도 레두안 파이드의 두 차례 탈옥 때문이다. 파리 남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파이드는 지난 7월 헬기를 이용해 탈옥했다. 파이드는 당시 공범들이 훔친 헬기가 교도소 내 비행금지용 안전망이 설치되지 않은 유일한 지점에 착륙하자 이를 타고 달아났다. 그는 3개월 만인 최근 다시 붙잡혔다. 파이드는 2013년에도 탈옥했다가 6주 만에 검거됐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교도소의 전경과 내부 사진, 항공사진 등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환경이 탈옥을 쉽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벨루베 장관은 “파이드는 현재 프랑스 북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지만 이 감옥의 사진조차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프랑스 요청에 대해 “구글맵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외부 사진”이라며 “협력업체들에 (보안시설 등) 민감한 곳의 위치정보를 제공해 가능한 한 빨리 법규 준수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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