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대결적인 사고를 넘어 복음 기반으로 새 나라 세우는 일”

신대용 이사장 (통일한국세움재단)

“통일은 대결적인 사고를 넘어   복음 기반으로 새 나라 세우는 일” 기사의 사진
신대용(사진) 통일한국세움재단 이사장은 “통일은 복음에 기반을 둔 시대정신으로 새 나라를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넘게 사재를 털어 북한 영유아와 노인을 위한 특수영양식을 지원하고 있는 신 이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2018 국민미션포럼에서 “통일은 (복음의) 감동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도움을 줬던 북한 지역 주민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영양식을 싣고 북한에 들어갔는데 한 주민이 우리 미션팀 목사님과 식사하고 싶어 했다. 그분이 목사님께 축도를 부탁했고 성경말씀을 써 달라고 했다”며 “그러곤 그 말씀을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 부적처럼 갖고 다니더라”고 소개했다.

신 이사장은 한반도의 통일은 남과 북, 어느 한쪽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쪽의 정치·경제 체제를 강요하는 건 서로 합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며 “서로 대화하고 왕복이 가능한 세상, 이것이 통일의 미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신 이사장은 최근의 남북 화해무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않으면 이 모든 게 저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 앞에 교계가 먼저 통일이 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교회는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감이 없지 않다”며 “작은 다름을 넘어서는 재량, 영안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회와 언론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흠이 있긴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평화의 길을 여는 것 같다”며 “비난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50여년 전 미국에 정착한 이민 1세대다. 미국 방산기업 DSE를 운영하며 미 정계와 군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몇 안 되는 한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의 핵심 인사들과도 친분을 갖고 있다. 그가 대북지원에 나서게 된 건 2004년 뇌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매면서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회복했는데 귀에 ‘춥고 가난한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마침 대북 지원 사업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의 전화를 받고 결단을 내렸다.

글=황인호 기자, 사진=이병주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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