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北 구호 활동해 와… 북한 내 농업 사업장 9곳 운영”

이주성 팀장(월드비전 북한사업팀)

“1994년부터 北 구호 활동해 와… 북한 내 농업 사업장 9곳 운영” 기사의 사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이주성(사진) 북한사업팀장은 향후 한국교회의 대북교류 및 협력에 있어 ‘한 번 약속은 반드시 이행할 것’과 ‘수혜자 중심의 지원’ 등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11일 ‘2018 국민미션포럼’에서 ‘대북협력 사례와 향후 추진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월드비전이 북측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한 번 말한 것은 어떤 상황이든 반드시 이행했기 때문”이라며 “북한 주민에게 ‘예수 믿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약속은 꼭 지키자”고 제안했다. 또 “대북사업에 있어 주인공은 북한 주민이다. 돕는 이들은 기여자로 남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수혜자 중심의 전문적 대북지원을 위한다면 개별적으로 하기보다 월드비전 등 전문기관과 연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월드비전은 1994년 식량과 의약품 등 긴급구호 활동으로 대북협력사업을 시작했다. 97년엔 북한 어린이 영양 공급을 위해 평안남도와 황해북도에 빵공장 1곳과 국수공장 2곳을 세웠고 현재까지 가동 중이다.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개발사업은 98년 착수했다. 씨감자 사업장 등 현재 월드비전이 북한 내 운영 중인 농업 관련 사업장은 9곳에 달한다.

북한 농학자의 역량 강화는 월드비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남북한 농업전문가 간 교류의 장인 ‘남북농업과학 심포지엄’을 2001년부터 14년간 해마다 열었다. 북한 당국이 선발한 농업 연수단을 제삼국에 초청해 2년간 국내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북한농학자 역량강화 사업’은 2008년부터 진행 중이다.



2009년부터는 해외처럼 북한에서도 지역개발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월드비전은 황해북도 중화군 금산리 협동농장을 ‘꽃피는 마을’로 명명하고 채소 생산성 향상, 태양에너지 제공, 지역주민 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팀장은 3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북한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2주 전 평양에 있는 옥류관을 방문하니 종업원이 ‘원수님과 문재인 대통령이 식사한 자리’라며 안내할 정도로 남한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있다”며 “민족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걸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양민경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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