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 “평화의 봄, 약속의 가을로 이어져”…박원순 서울시장 “교회가 평화통일에 역할을”

포럼 현장, 20여개 기독언론매체 큰 관심

정세균 전 국회의장 “평화의 봄, 약속의 가을로 이어져”…박원순 서울시장 “교회가 평화통일에 역할을” 기사의 사진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 사진)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개최된 ‘2018 국민미션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11일 진행된 2018 국민미션포럼에서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와 한국교회의 역할을 놓고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정·관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첫 번째 축사자로 나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평화의 봄이 약속의 가을로 이어지고 있다”며 훈풍을 맞은 한반도 상황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정 전 의장은 “그동안 한국교회는 분단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과거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중단됐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평양심장병원 공사도 곧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체계가 낳은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치유를 위해 헌신해온 한국교회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를 넘어 민간 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때 우리의 평화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여정을 소개하며 “이제 개혁개방과 자본주의 사회로의 전환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 두 가지 큰 힘이 교회와 지자체였다”며 “평화의 전환기에 교회가 야고보서 3장 18절 말씀처럼 평화를 심고 정의를 거두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이 한국교회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주고, 향후 대북사업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윤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은 “최근에 북한 사회를 직접 경험한 분들의 발언을 통해 북한의 변화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북한의 변화에 따른 교회의 시대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발언을 통해 북한을 바라보는 교계 안의 엇갈린 시각도 엿볼 수 있었다. 재미교포로 5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아온 신대용 통일한국세움재단 이사장은 급진적인 정책 기조 변화에 우려를 표했다. 신 이사장은 “한국교회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도 지나치게 근간을 흔들지 말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을 수차례 드나들며 대북사업을 펼쳐온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은 “대북 사업을 할 때는 ‘우왕좌왕’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가라하시면 나의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우로도, 좌로도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과 발제를 마치고 난 뒤엔 참석자들이 잇따라 날선 질문을 던지며 한반도 평화와 북한 정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출했다. 특히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강연 후엔 ‘북한에서 다국적기업 설립이 가능한가’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을 왜 제출하지 않는가’ 등의 질의가 이어졌다. 3부 주제발표에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날 포럼엔 주요 기독언론매체 20여개사 기자가 취재를 위해 참석했다. 표현모 한국기독공보 기자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최근 소식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 온 대북 활동을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최기영 황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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