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정인찬 <17> 맡은 신학교 성장에 호사다마… 아내 암 진단

‘왜 절망하느냐, 내가 있지 않느냐’ 음성, 주님을 의사로 모시고 기도… 완치 기적

[역경의 열매] 정인찬 <17> 맡은 신학교 성장에 호사다마… 아내 암 진단 기사의 사진
지난해 12월 생일을 맞은 정인찬 총장(오른쪽)이 아내 지명선 사모(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경기도 용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새창조교회에서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30년 가까이 살던 미국 이민생활을 접고 고국에 돌아왔다. B대학에서 신학대 학장과 목회대학원장직을 겸임했다. 우선 신학대학원을 살리는데 전념했다.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교계 인사들의 협력으로 신대원 정원은 배로 증원됐다. 입시 경쟁률이 3대 1을 기록했다. 경쟁력이 있는 신대원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나. 갑자기 아내가 속이 쓰리고 옆구리가 자꾸 면도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했다. 개인병원을 찾았다. 내과분야에서는 유명 전문의였다. 전문의는 꼼꼼히 아내를 진찰하더니 “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곧바로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가 나오자 담당의사가 나와 아내를 불렀다.

“왜 이제 오셨습니까?”

담당의사의 얼굴이 경직돼 있었다.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것으로 보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췌장암 말기입니다. 마음을 단단히 하시고 준비하세요.”

적잖이 놀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깜깜했다.

‘남의 병은 많이 고쳤는데, 기도 받으러 온 많은 성도를 치유했는데….’

막상 아내가 죽는다고 하니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힘부터 빠졌다. 하지만 믿을 건 하나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며 기도하는데 어디선가 음성이 들렸다.

‘왜 절망하느냐. 내가 있지 않느냐. 내가 능히 내 아내의 병을 고쳐 줄 것이다. 믿느냐?’

순간 해머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사람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은 가능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임이 믿어졌다. 기도 끝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치유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말씀과 성령의 검으로 치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주님을 의사로 모시고 전적으로 하나님 손에 매달렸다. 믿을 건 기도밖에 없었다.

먼저 성경 말씀을 암송했다. 출애굽기 15장 26절 말씀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이니”, 시편 118편 17절 말씀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그리고 누가복음 1장 38절 말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등이다.

병원치료도 열심히 받았다. 하지만 성령의 도우심을 구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으리라 굳게 믿었다. 그렇게 기도하고 차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몇 달 뒤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하니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다.

기적이었다.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 아내처럼 몸이 아픈 이들을 불쌍히 여기고 돌보라는 명령을 내리시는 것 같았다. 아내를 다시 얻은 느낌이었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분이심을 굳게 믿는다.(롬 4:17)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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