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어르신들 비전의 균형 필요… 대안학교·실버센터 설립”

순복음원당교회 창립 31주년 … 고경환 목사의 ‘기도’

“다음세대·어르신들 비전의 균형 필요… 대안학교·실버센터 설립” 기사의 사진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가 4일 경기도 고양 교회 당회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창립 31주년을 맞아 기독교대안학교와 도심 속 실버센터를 설립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고 목사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한국교회가 되려면 다음세대는 물론 실버세대에 대한 애정 어린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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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다음세대와 어르신들을 위한 균형 있는 비전이 필요합니다. 청소년은 미래의 동량이며 어르신은 오늘을 있게 한 반석이기 때문이죠.”

최근 교회 창립 31주년을 맞아 기독교대안학교와 도심 속 실버센터 설립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은 순복음원당교회(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고경환 목사의 목회 철학이다. 4일 고 목사를 만나 교회를 찾는 청년이 줄고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교회에 신선한 청량제가 될 두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순복음원당교회 1만여 성도들이 교회 설립 31주년을 맞아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유치원·초·중·고생 등 다음세대들을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 가치관으로 잘 돌보며 양육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들이 일주일에 겨우 한 시간 정도 교회에 왔다가는 것으로 영적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아이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학교에서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그래서 영성 인성 지성을 모두 갖춘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기독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독교대안학교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운영은 어떻게 할 건지.

“고양시 화정동 교회 본당에서 100m 거리에 있는 7224m²(2189평)의 부지를 지난 5월 매입했다. 이곳에 연면적 1만6528m²(5000평) 정도의 학교를 신축할 예정이다. 건립 예산은 1만여 성도들과 함께 교회가 전적으로 맡고 실질적인 운영은 기독교교육의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두레밀알학교, 수원기독초등학교, 새로남학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려 한다. 지역의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일정 비율 선발해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더불어 함께하는 교육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크리스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목회 비전도 밝혔는데.

“현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 부지에 실버센터를 건축하려 한다. 교회 자리가 화정지역 노른자위에 있는 데다 중심상업용지다. 바닥 면적의 90%, 높이 1500%까지 건축할 수 있어 지상 1만2000평 건물을 지어 절반인 6000평을 도심 속 실버타운으로 활용하려 한다. 실버센터는 홀로 어르신은 물론 부부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요양원까지 준비해 이 나라와 교회를 반석에 올린 어르신들이 천국에 가실 때까지 교회가 모든 책임을 지려 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운동 실천으로 주민들은 물론 성도들의 자긍심이 높은데.

“성도들의 사랑으로 장학위원회를 꾸려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3억원 가까운 금액을 후원했다. 사랑행복 나눔에서는 매달 25가구의 어려운 가정들을 돕고 있다. 지역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실버학교도 무료로 운영한다. 매일 100여명 이상의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그리고 소외이웃을 위해 매년 김장 및 연탄 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랑할 만한 것은 성도들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사랑 실천에 자긍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남미를 넘어 미주 대륙, 한국으로 목회의 외연을 넓혀 왔다. 긴 목회의 여정에서 느낀 점은.

“1983년 2월 만 20세에 지구 반대편 남미 에콰도르에서 교회를 개척해 주님의 소명인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조용기 목사님의 배려로 여의도순복음교회로 들어와 부교역자로 사역했으며 선교사로 미국에 파송돼 사역하다가 1999년 한국으로 와 20년째 순복음원당교회를 섬기고 있다. 36년의 목회 여정을 되돌아보면 주님 사랑의 초심을 지키는 것과 성도들의 열정에 보답하고 함께하는 것이 전부였다. 모든 것이 그저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감사할 뿐이다.”

-한국교회가 최근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질시를 함께 받고 있다. 해결책이 있다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질시를 함께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 교회를 다니면 개인이나 가정, 사회에 유익이 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자녀가 1∼2명인 가정이 많아서 자녀들을 더 소중히 여긴다. 그래서 교회가 크든 작든 다음세대를 위해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또 지금은 고령화 시대이다. 실버세대를 위해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교회가 개인, 사회, 국가를 섬기는 모습들을 본다면 박수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순복음원당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1일간 ‘2019년을 준비하며 드리는 다니엘 기도성회’를 개최하고 있다. 1987년 교회 창립 때부터 31년째 이어오고 있는 다니엘기도성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22일 전부터 시험 전날까지 21일 간 기도로 치유와 위로, 회복, 성령충만과 문제해결을 간구함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전국 모든 교회와 크리스천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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