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초박빙 미 중간선거, 트럼프의 이분법 화법에 분열된 미국 기사의 사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해밀턴 카운티 주민들이 4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해밀턴 카운티에서는 주말 새 사전투표 참여자가 2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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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미 연방 상원 전체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미국 50개 주 중 36개주의 지사가 뽑힌다.

이번 선거는 4년 임기의 반환점을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선거의 최대 이슈도 트럼프 대통령이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기에 의존하고 있고, 민주당은 반(反)트럼프 바람몰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이번 중간선거는 막판에 선거전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공신력 있는 언론사의 여론조사조차 선거 판세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로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지만 그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자체 분석결과 민주당이 하원에서 226석을 차지해 209석에 그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2석을 얻어 48석의 민주당에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접전지가 많은 탓에 CNN 조사의 오차범위가 너무 컸다. CNN은 민주당의 하원 의석 전망치를 203∼262석으로 잡았다. 상원에서도 공화당의 의석수를 48∼56석으로 예측했다. CNN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CBS방송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CBS방송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조사결과 하원에서 민주당이 225석을 얻어 210석을 얻은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CBS방송도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13석이라 예측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NBC 공동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50%가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43%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중순 조사와 비교할 때 민주당과 공화당의 격차가 9% 포인트에서 7% 포인트로 줄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공동여론조사도 비슷한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선거 마지막 이틀인 4∼5일 조지아·테네시·오하이오·인디애나·미주리주 초접전 지역 5개주를 돌며 48시간 지원유세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막판까지 맞붙을 놓았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미국 내부의 분열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여야 지지층들은 상대방을 향해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고 있고, 남성과 여성, 노년층과 젊은층, 도시와 농촌, 대졸 이상의 학력층과 고졸 이하 층의 반목도 깊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화법으로 분열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중간선거 이후 둘로 갈라진 사회를 하나로 통합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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