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미리보기로 세금혜택 꼼꼼히 챙기세요”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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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게 될까, 토해내게 될까. 찬바람이 불 때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연말정산이다. 소득세액공제신고서를 쓰기까지 2개월을 남긴 지금은 환급액을 늘리기 위한 막판 점검을 할 때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세금은 세이브, 지갑은 세이프’하라고 말한다. 금융권은 연말정산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25%까지는 신용카드

세금폭탄을 피하고 ‘13월의 월급’을 받기 위해 우선 필요한 일은 국세청 홈택스에 공인인증서로 접속하고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1∼9월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량을 파악하는 게 필수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최대 300만원의 공제가 가능한 연말정산의 ‘메인 메뉴’다. 대개의 경우 어느 정도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공제 비중이 다르다. 수입을 공유하는 가족이라면 서로의 카드를 바꿔 들고 다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때다.

총 급여액이 연 70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급여액의 25%를 초과해 카드를 긁은 금액(초과분)에 대해 체크카드는 30%, 신용카드는 15%를 공제받는다. 기준이 되는 급여액의 25%까지는 카드 종류와 무관하게 계산된다. 하지만 25%를 채울 때까지 카드사의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25%를 넘긴 뒤에는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도서·공연비에 대한 소득공제를 실시한다. 신용카드 등으로 도서를 구입하거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쓴 금액(최대 100만원)에 3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공제는 지난 7월 1일 이후의 사용분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총 급여액 연 7000만원 이하의 직장인 중 카드 사용액이 급여의 25%를 넘긴 이에게 해당한다. 도서 구입비에 배송료까지 포함되는 점이 이색적이다. 다만 영화 관람은 공연비로 잡히지 않는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액의 공제율이 기존 30%에서 올해 40%로 확대된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모임과 선물이 활발한 연말에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이나 전통시장을 활용하는 생활 패턴을 갖는 게 유리하다. 택시비나 항공요금은 공제 대상이 아니다.

연금저축, 이번 기회에?

이맘때가 되면 금융권이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추후 연말정산 혜택도 있다” 등으로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금융상품이 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은행은 연금저축신탁, 자산운용사는 연금저축펀드 형태로 판매하는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액 400만원 한도 내에서 13.2∼16.5%를 공제 받는다. 연봉이 5500만원 이하면 16.5%, 그보다 높으면 13.2%다.

그러나 연말정산을 위해 덜컥 장기 상품에 가입하는 건 위험하다. 꾸준히 돈을 붓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면 잃는 비용이 크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이직 시 받은 퇴직금,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부담금을 운용해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3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한데, 연금저축과 함께 7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소득에 따라 공제 혜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가입을 고려한다면 연말 전에 하는 게 낫다.

‘만능 통장’이라 불리는 주택청약저축도 절세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연 240만원 한도로 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조건이 있다. 전년도 총 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여야 하며, 무주택 확인서를 제출한 무주택자여야 한다.

보험상품을 통한 절세도 가능하다. 대표적 상품은 자동차보험, 생명보험, 상해·질병보험 등 신체와 재산상 피해 때 보험금을 받는 보장성 보험이다. 이를 통해 연말정산 때 연간 100만원 내에서 보험료의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보험료를 돌려주는 보장성 보험이라지만 ‘다다익선’은 결코 아니다. 한도가 연 100만원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보험에 가입해 수백만원씩 보험료를 지출한다 해도 돌려받는 돈은 12만원 수준이다. 가족이라면 보장성 보험의 가입자가 한 사람의 명의로 돼 있는지를 확인해 볼 때다. 근로소득자 각각의 명의로 가입해 두는 게 연말정산에 유리하다. 장애인 전용 보장성 보험은 최대 15%가 환급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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