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골드만삭스에서의 경험 북방정책 내실화에 녹아들도록 할 것” 기사의 사진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7일 청와대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권구훈(56)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골드만삭스에서의 경험이 북방정책 내실화에 충분히 녹아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위원장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구축돼 온 북방경제 추진체계와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더욱 구체적·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하는 내실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를 토대로 한 새로운 경제지도, 새로운 공간·기회 확장이라는 비전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구체적인 방향·방안이 정해지면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직을 겸임하게 된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북방위 관계자는 “지금은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됨과 동시에 남북 관계가 좋아져 이해 충돌 문제를 제기할 정도가 되면 겸직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권 위원장의 겸직 문제에 대해 한 달여간 법률검토를 한 뒤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명견만리’에 출연한 권 위원장을 보고 직접 발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권 위원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명견만리를 보다 권 위원장의 강연에 감명을 받아 기억하고 있었다”며 “권 위원장을 인사수석실에 추천했고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당시 강연에서 남북 철도연결을 언급하며 “부산에서 북한 나진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베를린, 런던에 갈 수 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유럽이 거대한 하나의 나라로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중국, 러시아, 북한 세 나라가 사람과 물자, 사업을 주고받으면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며 북방 협력을 주장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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