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유대인 하나돼 남북통일·평화를 염원하다

한국-이스라엘 친선 기도회, 예루살렘서 열려 뜨겁게 간구

크리스천·유대인 하나돼 남북통일·평화를 염원하다 기사의 사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7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라맛라헬호텔에서 열린 ‘한국 이스라엘 친선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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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현지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한 뜨거운 기도가 울려 퍼졌다. 한국 크리스천과 유대인, 국제 크리스천 사역단체 관계자들은 7일 저녁(현지시간) 예루살렘 라맛라헬호텔에서 ‘한국 이스라엘 친선 기도회’를 개최하고 남북통일과 두 나라의 샬롬을 기원했다. 올해는 양국이 건국한 지 70년 되는 해다. 300여명의 참석자는 한국교회 특유의 통성기도와 ‘주여 3창’을 외치며 하나가 됐다.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신명기 6장 4절 말씀을 히브리어로 선포했다. 말씀은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로, 이 목사는 “이 구절은 모든 유대인의 신앙적 모토”라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히브리서 11장을 본문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이 위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브라함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 고향을 떠났고 100세 때 얻은 아들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바쳤다”며 “아브라함의 절대긍정 믿음은 이스라엘이라는 큰 민족을 이루게 했고 한국을 비롯한 모든 민족에 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후 전 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고난 속에 살다가 1900년 만에 고토(古土)로 돌아온 역사적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이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던 아브라함의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유대인과 국제 크리스천 단체 대표들은 이 목사의 설교에 공감을 표했다. 이스라엘 현직 국회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일라토프 의원은 “이 목사가 지난 6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국가조찬기도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메시지를 전해줬다”며 “한국과 이스라엘의 협력이 신앙적 차원에서 확산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인 ‘예루살렘을 위한 국제 기독교 대사(ICEJ)’ 총재 유르겐 뷜러 박사는“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신다. 한국은 다시 회복될 것이고 통일을 맞을 것”이라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기도회에는 예루살렘조찬기도회 앨버트 백슬러 목사,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규모의 러시아 유대인 크리스천 교회인 ‘리빙 이스라엘’ 마이클 새도프스키 목사, 마이클 프로드 유대교 랍비, 예루살렘포스트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지순례단(순례단) 성도들과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다.

순례단은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바다와 오병이어 기적의 현장인 벳새다 들판에서 선상예배와 성찬예배를 각각 드리고 2000년 전 이 땅에서 치유와 기적을 베풀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기억했다.

벳새다는 현재 갈릴리 바다 북쪽 해안에서 3㎞ 동북쪽에 위치한 ‘베이트 체이다’라는 곳이다. 예수님은 당시 어린아이가 가져온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를 축사하고 군중 2만여명의 저녁을 해결했다. 오병이어 기적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됐다. 순례단은 빵과 포도주로 성찬예배를 드렸다. 성찬상에는 갈릴리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인 암눈 두 마리와 이스라엘인들의 국민빵인 피타 5개가 오병이어의 상징으로 올랐다. 순례단은 포도주에 피타 빵을 찍어 먹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렸다.

선상예배는 갈릴리 서부 해안 마을인 티베리아 선착장에서 북서쪽 게네사렛까지 6㎞쯤 항해하는 배 위에서 드려졌다. 순례단은 갈릴리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멈추고 예수의 복음 전파 사역을 생각하며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기로 다짐했다. 갈릴리 바다는 예수께서 수많은 기적을 행하며 복음을 전했던 장소다. 성경에는 갈릴리 호수, 디베랴 바다, 긴네렛 바다, 게네사렛 호수 등 다양한 이름으로 기록됐다. 남북 길이 21㎞, 평균 폭 12㎞, 수심 210m에 달하는 민물 호수다.

김영광(67) 장로는 “성경의 배경이 되는 땅과 바다를 직접 눈으로 보니 벅차다. 성경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성소연(80) 권사는 “예수님이 살아계셨던 땅을 밟아보니 너무 기쁘다”며 감격했다.

순례단은 8일 예루살렘 감람산(올리브산) 일대에서 주변 청소를 실시했다. 한국인 성지순례단이 현지에서 단체로 청소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예루살렘, 갈릴리(이스라엘)=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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