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결혼을 하는데 소요되는 총 비용은 2억원에 육박하며 피로연 비용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2.6배나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발간한 ‘결혼문화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결혼 비용은 신혼주택 1억4189만원, 결혼식 1949만원, 혼수 1379만원, 예단 1018만원, 신혼여행 568만원, 예물 597만원 등 총 1억9701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비용은 부모(8023만원)가 자녀(4403만원) 보다 평균 2배 이상 더 지출했고, 결혼식 비용(1949만원)은 전국 평균(1617만원) 보다 높았다. 결혼식 피로연 비용은 1486만원으로 전국 평균(574만원)의 2.6배에 달했다. 결혼식 하객도 평균 474명으로 전국 평균(264명)에 비해 1.8배 정도 많았는데 과거 3일에 걸쳐 잔치를 치르던 결혼문화가 이어져 피로연을 결혼식 당일 하루 종일 치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축의금 규모는 부모(3020만원), 자녀(1297만원)를 합해 총 4317만원으로 전국 평균(1766만원)에 비해 2.4배 많았다. 이는 자신에게 부조를 줬던 사람들 모두에게 부조를 따로따로 하는 ‘겹부조’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지목됐다. ‘겹부조’는 본인의 경조사 때 신랑과 신랑 부모에게 각각 부조를 받은 적이 있으면 이들 모두에게 다시 축의금을 돌려주는 제주의 문화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제주에서 최근 3년 이내에 결혼한 신랑·신부와 3년 이내 결혼을 한 자녀를 둔 혼주 등 총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