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세계로 향한 관문 인천 ‘5G 새 시대’ 채비 미쳤다 기사의 사진
LG유플러스 직원들이 20일 인천 중구 연안부두 앞 한 건물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5G는 12월 1일 첫 전파가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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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크고 작은 배들이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떼를 지어 날아가는 갈매기 아래로 분주히 움직이는 작업자들이 보인다. 이곳은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축이 한창인 인천의 연안부두다. 20일 LG유플러스가 연안부두와 송도 국제도시 등 세계로 향하는 관문인 인천 곳곳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으로, 4G(LTE) 대비 최고 20배(20Gbps) 이상 빠르고 반응속도 역시 10배 이상 빠르다. 현재 4G의 속도는 고화질 영화 1편(2GB)을 약 16초면 받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5G는 1초 만에 영화를 받아 시청할 수 있다. 5G 기술이 구현되면 고화질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 시공간을 초월해 만날 수도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선 대용량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고 반응속도가 빠른 5G 도입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하고, 내년 3월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 등 11개 주요 도시 지역에 5G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장비 구축을 위해 하루 평균 400여명의 전문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셀 설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셀 설계는 최상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적의 5G 장비 위치와 안테나 방향각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작업 최소화를 통한 구축비용 절감, 통화 품질의 지역적 차이 제거, 커버리지 조기 확대 등이 가능하다. 셀 설계는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 회사인 프랑스 포스크(Forsk)와 함께 준비했다.

현장 직원들도 이런 설계를 바탕으로 세밀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셀 설계에 따라 인천 송도의 고층빌딩과 연안부두의 고층건물 등 높은 지역에 기지국을 설치해 수신율을 높였다. 촘촘한 5G 존을 만들기 위한 셀 설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기존 4G 기지국 장비와는 다르게 일체형으로 제작된 5G 장비는 설치 과정마저 간단해졌다.

LG유플러스는 품질 관리를 위해 ‘5G 네트워크 품질 통합 측정 분석 시스템’을 네트워크 컨트롤타워인 서울 상암동과 대전에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5G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 품질을 분 단위로 측정해 분석 결과를 실시간 제공한다. 게다가 5G 초기 4G 네트워크와 병행해 사용되는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품질 분석 기능을 통합 지원해 기존 4G망 성능 유지와 향상에도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는 연안부두에 관광 온 회사원 임성신(32)씨는 “직장생활을 하느라 해외여행을 자주 가기 힘든데, 실제로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마음껏 세계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VR·AR 서비스가 5G를 통해 출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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