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영상 제작·편집 달란트 전국 교회와 나눠요

‘영상 전공’ 분야 국내 1호 박사 김기배 한양대 특임교수의 삶과 신앙

[일과 신앙] 영상 제작·편집 달란트 전국 교회와 나눠요 기사의 사진
김기배 한양대 특임교수가 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CTS기독교 TV 강의실에서 수강생들이 찍어온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교수님, 제가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입니다. 어떤가요?” “오! 처음 찍은 것치곤 정말 잘 찍었네요. 주님이 형제·자매님의 열정을 보시고 기뻐하실 것 같아요.”

김기배(60) 한양대 특임교수가 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CTS기독교TV 강의실에서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수강생들과 나눈 대화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수강생들은 앞으로 영상제작을 통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세웠다.

김 교수는 교회와 복지관 등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제작 및 편집 강의를 열고 있다. 그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그는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성능이 워낙 좋아 폰으로 촬영과 편집이 모두 가능하다”며 “누구나 1인 기자가 돼 사건을 취재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기사를 만드는 시대”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시골교회 목사님들도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 가족들 일상이나 소소한 기념일도 스스로 영상을 제작해 기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베풀면서 남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김 교수는 MBC와 SBS에서 30여년 재직하고 지난해 SBS스포츠채널 제작사 ‘티미디어웍스’ 대표를 끝으로 퇴임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와 언론홍보대학원,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경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영상전공’ 분야 국내 1호 박사이다.

순탄한 그의 인생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2010년 강원도 정선에서 골프 중계방송을 하다 강한 돌풍으로 방송장비가 다 날아갔다. 그해 등교하던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비장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듬해 주식펀드를 운영하는 후배에게 적잖은 돈을 맡겼는데, 갑자기 후배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재정적 압박과 함께 건강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당뇨증세가 심해진 것이다.

‘하나님은 왜 내게 이런 고난을 주실까.’

삶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하게 됐다. 기도의 끈을 동여맸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현역 때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양대 커뮤니케이션 학부와 언론대학원에서 ‘영상연출’과 ‘영상제작’ 과목을 강의한다. 서울시 홍보기획자문단 자문위원,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을 지낸 그는 현재 CTS기독교TV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석대 신학대학원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에서 신학도 공부했다. 지난 9월 30일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로부터 영상선교사로 임명받았다. 10월엔 목사안수도 받았다. 지난달엔 줄기세포 화장품 개발회사인 ‘웰메이드코엔’ 사목으로 부임해 서울 강남구 회사 안에 드림교회도 설립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일만 생각한다. 비전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동기 부여’ 강연은 기적을 낳고 있다. 그의 강연을 듣고 삶이 변화하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제 건강과 능력이 허락되는 한 영상선교사로, 사목으로 주님 앞에 부름 받는 그날까지 주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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