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회개하고 신앙으로 초심 회복”… 메이저리거 강정호 세례 받았다

“죄 회개하고 신앙으로 초심 회복”… 메이저리거 강정호 세례 받았다 기사의 사진
강정호 선수가 지난 10월 28일 미국 보스턴 낮아짐교회에서 스티븐 김 선교사(왼쪽)와 정인홍 목사(오른쪽)에게 세례를 받고 있다. 스티븐 김 선교사 페이스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강정호 선수가 지난 10월 28일 미국 보스턴 낮아짐교회(정인홍 목사)에서 세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는 등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던 그가 신앙 안에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신들은 4일 밤(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세례 소식을 전했다. 강정호는 세례를 받기 전 교인들 앞에서 짧은 간증을 했다. 그는 “제가 (세례의) 자리에 서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긴장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릴 때부터 외롭게 훈련하며 나 자신과 싸우는 과정에서 ‘나는 강하다’는 자만심이 싹튼 것 같다”면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뛸 때 우연히 스티븐 김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 지내며 그분들의 삶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고 지난 1월 복음을 접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2017년 9월부터 도미니카공화국 겨울리그에서 활동하며 2~3개월 동안 김 선교사의 집에서 생활했다. 그는 “안 좋은 일들을 겪으면서 야구가 전부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됐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기로 결심했다”면서 “주님의 뜻에 따라 좋은 길을 걷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인홍 목사는 세례에 앞서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물었고 강정호는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성령의 은혜에만 의지하고 모든 죄악을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세례는 정 목사와 김 선교사가 함께 베풀었다.

이날 정 목사는 “강정호 선수가 세례교육 중 주기도문과 십계명을 막힘없이 외웠고 10개 이상의 질문에도 모두 답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세례를 준비했다”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가 앞으로도 강 선수를 위해 기도로 조력하자”고 당부했다. 그에게 복음을 전한 김 선교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강정호 선수가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다”면서 “모든 것을 주님의 뜻에 맡기기로 했고 모든 능력과 권세가 주님께 있다고 고백했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으나 부상과 음주운전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올해는 손목 수술까지 받았다. 선수생명이 위태롭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강정호는 지난달 피츠버그와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세례식에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늘 죄를 회개하면서 ‘초심’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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