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앙의 길로 인도하고 내게 힘이 되어준 신문

나와 국민일보

참 신앙의 길로 인도하고 내게 힘이 되어준 신문 기사의 사진
기독교문화 서포터즈 곽성훈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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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창간 30주년을 맞아 과거 국민일보에 소개됐던 분들 중 지저스블러드아미 대표 곽성훈 전도사, 다비다자매회 김혜란 목사, 서울 수정성결교회 이득희 장로와 임소연 권사를 다시 만났다. 이들은 국민일보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 가족, 그리고 위로였다고 말했다.

▒ 영화 ‘회복’ 상영 계기 회심 ‘지저스블러드아미’ 이끌어
기독교문화 서포터즈 곽성훈 전도사


국민일보 2010년 6월 7일자 32면에 기독교문화 서포터즈로 소개된 곽성훈 (사진)전도사는 당시 극장 ‘씨너스명동’의 대표였다. 돈이 되는 상업 영화 대신 기독교 영화 ‘회복’을 6개월 넘게 장기간 상영해 주목을 받았다. 기사가 나간 뒤 곽 전도사는 주변에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소문이 났다. 주먹 세계에 몸담았던 곽 전도사의 전력을 아는 사람들은 곽 전도사가 기독교인이 된 것을 의아해했다. “진짜 크리스천이 됐느냐”는 얘길 수없이 들었다. 스스로도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게 어색했던 곽 전도사는 이런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님 뜻대로 한번 살아 보자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곽 전도사는 “저를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알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았다. 극장에까지 찾아오셔서 축하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믿음 약한 초보 신자이지만 그런 얘길 계속 듣다보니 ‘그래, 하나님 뜻대로 살아 보자’고 결심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그 기사가 제가 믿음의 길을 걷기 시작한 출발점이 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영화 ‘회복’ 상영으로 인연을 맺었던 제작사 대표 이임주 감독은 곽 전도사가 이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곽 전도사는 “세상에서 그저 그렇게 살다가 갈 저를 주님께서 구원해 주셨다. 그러면서 제 인생의 목표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돈이 성공의 기준이라 생각했던 곽 전도사는 지금은 극장을 그만두고 수용자 선교 전문단체 지저스블러드아미를 이끌고 있다. 신학교도 졸업해 전도사가 됐다. 곽 전도사는 “어둠 속에 있는 영혼들이 빛의 자녀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게 제 사명”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 싱글맘 사역 힘 실어준 고마운 ‘언니’같은 존재
다비다자매회 회장 김혜란 목사


김혜란(68·사진) 다비다자매회 회장은 ‘30살 된 국민일보’는 ‘25살 된 다비다자매회’에게 항상 언니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25년 전 홀로된 여성들의 모임 다비다자매회가 태어날 때 좋은 ‘언니’가 있었어요. 국민일보는 동생을 잘 돌봐주는 고마운 언니 같은 존재였어요. 소외된 싱글맘들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세상과 교회를 향해 소리를 높여 외쳐주었어요.”

김 회장은 다비다자매회 창립 당시 국민일보 보도로 싱글맘 사역에 싸늘하던 한국사회와 교회의 시선이 부드러워졌고, 다비다자매회를 찾은 싱글맘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기러기들이 먼 여정을 위해 브이(V)자 대형으로 함께 날아가는 것을 ‘안항(雁行)’이라고 하는데 회원들의 안항에 국민일보가 늘 동행해줬다.”고 말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다비다는 풍랑으로 남편을 잃은 과부들에게 선행을 베푼 인물이다. 다비다자매회는 다비다와 같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고 사랑과 선행을 베풀며 살기를 원하는 홀로 된 여인들의 모임이다. 1994년 창립 이후 같은 아픔을 지닌 여성들이 친자매처럼 서로를 도우며 성장했다.

“국민일보가 바른말을 잘하면서도 따뜻한 언니, 세상 물결 속에 편승해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방향이 아니다 싶으면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는 언니, 나 같은 눈물 많은 동생의 어깨를 토닥일 줄 알고 함께 어려운 소외된 사람을 찾아 나가는 언니가 되리라 믿습니다.”

김 회장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말하고 글 쓰는 소명을 안고 태어난 언니이기에 서른이 지나는 지금은 물론, 예순에도 백수가 지나도 멋있는 언니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 해외선교 관심 많던 아들 뜻 기려 네팔에 교회 세워
아들 장기기증 사연 소개 이득희 장로 부부


군 복무 중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아들을 장기기증 후 천국으로 환송했던 이득희(61·사진 왼쪽) 서울 수정성결교회 장로와 임소연(57·오른쪽) 권사(2017년 1월 8일자 25면 참조).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해외 선교에 관심이 많던 아들 고 이용민 중위의 생전 뜻을 기리기 위해 네팔에 교회를 세웠다.

부부는 아들의 장기기증 직후 해외 선교지에 교회를 짓기로 결정했다. 병원 등에서 받은 사례금 1000여만 원의 처리를 고민하다 나온 결론이었다. 이 장로는 “그 돈을 우리가 어떻게 쓸 수 있었겠느냐”며 “아들이 평소 해외 선교에 관심이 많았으니 해외에 교회를 세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에 세워진 교회 이름은 ‘깔로빠니 너워지번교회’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새생명교회’다. 이곳을 찾은 이 장로와 임 권사는 군의관이었던 아들이 의사 가운을 입은 모습을 새긴 동판을 교회 입구에 걸었다. 부부는 현지인 성도에게 환경이 열악해 학업을 잇기 힘든 주일학교 학생이 있다면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도 이후 주변에서 부부를 향한 위로와 격려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아직 이들에겐 아들의 죽음이 ‘자랑스러움’보다는 ‘슬픔’으로 남아있다. 순직 처리가 안 돼 국방부에 재심사를 요청한 것도 부부의 슬픔을 가시지 못하게 하는 한 요인이다. 근무 외 시간인 오후 10시에 사고가 일어났다는 게 구실이 됐다. 응급처치를 제대로 못한 군의관들과 응급구조센터 등의 책임을 국가가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아쉬움이다. 이 장로는 “국방부 재심사가 잘 처리돼 순직이 인정되고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면 슬픔을 조금이나마 걷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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