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컨슈머리포트-프랑크 소시지] ‘비바크 부어스트’ 최종평가 5점 만점…완벽한 1위 기사의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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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요즘은 홈 파티도 인기다. 소중한 사람들과 집에서 만든 음식을 차려놓고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후랑크 소시지’는 홈 파티에 곁들이기 좋은 간편 요리 재료 중 하나다. 시중에 나와 있는 후랑크 소시지를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해봤다.

육가공 시장 강자 ‘프랑크 소시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프랑크 소시지는 CJ제일제당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크 소시지 점유율 1위 업체는 CJ제일제당(21.8%)이고 농협목우촌(16.6%) 롯데푸드(15.1%) 동원F&B(9.8%) 한성기업(9%) 등 순이었다.

CJ제일제당, 농협목우촌, 롯데푸드는 프랑크 소시지 브랜드가 2~3개인데 많이 팔리는 제품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그릴 후랑크’(600g·6980원), 농협목우촌 ‘원칙을 지키는 프랑크’(780g·6990원), 롯데푸드 ‘엔네이처 후랑크’(750g·8480원), 동원F&B ‘캠핑 앤 통그릴 부어스트’(500g·5980원), 한성기업 ‘비바크 부어스트’(600g·6480원)가 평가 제품으로 선정됐다. 제품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송파점에서 구매했다.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완성품’

프랑크 소시지의 강점은 ‘조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햄이나 소시지가 조리용 식재료로 쓰였다. 김밥에 들어간 햄, 소시지 야채 볶음, 도시락을 장식해 주는 비엔나 소시지 등 햄과 소시지의 역할은 ‘반찬’이었다. 하지만 잘 만든 소시지는 그 자체로도 요리가 된다.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살짝 굽거나 데쳐서 디핑소스에 찍어먹어도 충분하다. 컨슈머리포트도 요리하지 않고 ‘소시지 그대로의 맛’만으로 비교·평가했다.

평가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 뷔페 레스토랑 ‘브로드웨이’에서 진행했다. 켄싱턴 호텔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려면 오는 21~24일을 노려볼 만하다. 이 기간에 ‘여의도 스시 앤드 그릴 라이브 다이닝’을 표방하는 뷔페 레스토랑 브로드웨이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

바닷가재 구이를 직접 제공하는 패싱 서비스, 그릴 스테이션에서 직접 잘라 내 주는 칠면조 요리,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3종 등이 특별히 제공된다. 브로드웨이 시그니처 메뉴인 양갈비, 왕새우구이,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 디저트가 준비될 예정이다. 양식당 ‘뉴욕뉴욕’에서도 22~25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디너 코스가 마련돼 있다.

평가에는 5명의 셰프가 함께했다. 김순기 켄싱턴호텔 상무, 김종민 총주방장, 박정수 손은덕 오영준 셰프가 ①~⑤ 번호를 붙인 접시에 담긴 프랑크 소시지를 평가했다. 평가자들은 모양새, 향미, 식감, 육즙, 풍미 5가지 항목 점수를 종합해 1차 평가를 내렸다. 이어 원재료 및 영양성분 평가를 한 뒤 마지막에 공개된 가격을 고려해 최종 점수를 줬다.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였다. 김종민 총주방장은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점유율은 5위지만 맛은 압도적 1위

평가 결과는 뜻밖이었다. 시장 점유율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평가자들에게 제품명과 업체를 공개하자 흥미로운 결과에 감탄사가 쏟아졌다.

한성기업 ‘비바크 부어스트’가 최종 점수 만점(5.0점)으로 완벽하게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9%밖에 안 되지만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평가를 내 놓았다. 한성기업 제품은 5가지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원재료와 영양성분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다른 제품들을 압도했다.

김순기 상무는 “원재료에 들어간 고기의 양, 모양새, 향미와 식감, 육즙까지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독일산 소시지의 맛을 비슷하게 구현해 냈다”고 말했다. 손은덕 셰프도 “풍미와 식감이 좋았는데, 간이 적절했던 것도 한몫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맛이었다. 그릴에 구워서 먹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4위는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평이한 제품들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위는 점유율 4위인 동원F&B 제품(3.0점)이었다. 동원F&B 제품은 다른 프랑크 소시지들보다 길쭉한데 모양새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종민 총주방장은 “브런치 메뉴에 곁들이기에 딱 좋은 크기와 모양이다. 그것만으로도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3위는 2.8점을 받은 롯데푸드 제품이 차지했다. 뽀드득하는 프랑크 소시지 특유의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나쁘지 않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고기가 꽉 찬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정수 셰프는 “통통한 모양의 소시지를 한입 씹었을 때 톡톡 튀는 육즙이 좋았다”고 말했다.

4위는 농협 목우촌(2.6점)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소시지를 감싼 케이싱의 식감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게 셰프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다만 케이싱이 씹히는 느낌은 취향에 따라 갈렸다. 오영준 셰프는 “케이싱의 씹히는 맛이 프랑크 소시지의 탄력감을 잘 살려준다. 씹히는 맛이 좋다”고 평가한 반면 김순기 상무는 “질이 두꺼운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잘 안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6점으로 최하위에 머문 것은 점유율 1위 CJ제일제당의 제품이었다. 원재료·영양 평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저점을 받았다. 오영준 셰프는 “색감, 식감, 향, 맛까지 너무 밋밋했다. 프랑크 소시지 특유의 뽀드득함도 없고 모양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원재료와 영양 평가에서는 2점대로 점수를 회복했지만 최종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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