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막을 기회 놓치지 말아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막바지… 세계교회의 소망

“지구 온난화 막을 기회 놓치지 말아야” 기사의 사진
지난해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의 종교 간 대화에 참석한 종교인들의 모습. 세계교회협의회 홈페이지 캡처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대책을 논의하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4)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다. 197개국 대표단은 이 기간 파리협정의 구체적 이행 지침을 마련키 위해 머리를 맞댄다. 파리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신 기후체제’ 수립을 위해 2015년 COP21에서 채택된 합의문이다.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한다. 지구는 혹한과 폭염 등 기후변화 현상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번 총회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 유미호)은 최근 ‘COP24에서 국가 간 협상이 잘 이뤄져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합의가 도출되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유미호 센터장은 “파리협정 때 각국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묶는 것은 물론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지난해 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일부 국가도 이행에 회의적이라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사국 모두가 목표 실현을 위해 정치적 의지를 분명히 보이고 공동의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할 수 있게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사무총장 이진형 목사) 역시 창조세계 보전을 외치는 교회가 COP24 합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진형 사무총장은 “COP24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종교계가 적극 관심을 갖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 기후변화는 문명 자체를 전환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시위가 촉발된 것처럼 정부가 밀어붙이기만 하면 반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이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의 정부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종교계도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루터교연맹(LWF), 액트 얼라이언스 등 4개의 국제 기독교 단체들은 UNFCCC COP24를 2주 앞둔 지난달 28일 ‘지구온난화를 제한하기(Limiting Global Warming)’란 제목의 책을 내고 전 세계 지도자들이 지구온난화를 저지하는 데 신속히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책에서 “기후변화로 전 세계 소외계층이 점점 인도주의적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는 걸 매우 우려한다”며 “기후변화를 다루는 데 실패하고 이에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음세대에 헤아릴 수 없는 위험을 넘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각국이 그들의 책임을 다하고 각국의 자발적 공약(NDCs)을 재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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