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심장전문병원 공사 재개 앞서 북한에 의약품·밀가루 보낸다”

여의도순복음교회 1∼2주 내 지원… 이영훈 목사 기자회견서 밝혀

“평양심장전문병원 공사 재개 앞서 북한에 의약품·밀가루 보낸다” 기사의 사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가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사역과 향후 10년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가 평양심장전문병원 공사 재개를 앞두고 북한에 의약품과 밀가루를 지원한다. 5개 분야 개혁 비전을 제시해 교회의 체질 개선과 사회구원 극대화에도 나선다.

이영훈 위임목사는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지난달 12일 통일부로부터 북한 의약품 지원 및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을 목적으로 의약품과 밀가루의 북한 반출을 승인받았다”며 “의약품은 11만1182달러, 밀가루는 1000t(42만 달러)이며 1~2주 안에 북한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단체는 이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겨레사랑이다.

이 목사는 심장병원 공사와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재개될 것”이라며 “6개월 이내로 공사를 마무리해 필요한 의료 기자재를 갖추면 내년 11월쯤 준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병원 건설 기자재 중 제재 대상인 게 있다고 미국이 판단해 공사가 지연되는 것”이라며 “공사를 재개하면 심장 분야를 포함한 북한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라고 했다.

병원 운영 방향도 공개했다. 그는 “의료진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현직, 은퇴 의사들이 자원해 6개월에서 1년간 상주하며 의료기술과 장비사용법을 전수한다”며 “세종병원이 운영에 협조할 뜻을 나타냈으며 국제구호단체 사마리탄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의료장비를 지원한다. 한화는 태양광 설치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북한으로부터 의과대 기숙사와 강의실 등을 건립하고 북한 전역 260개 군에 인민병원(보건소)을 세워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며 “병원부터 완공한 뒤 북측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며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프로젝트를 세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구체적인 단초를 보여줄 때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이라며 “이후 인도적 차원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남북 관계도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목사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5대 개혁 비전도 제시했다. 전도열정 회복과 해외선교정책의 획기적 전환,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양육 강화, 다음세대를 위한 투자, 나눔과 섬김의 극대화, 통일 대책 수립 등이다. 이 목사는 “내년부터 5년간 교회를 완전히 새롭게 하고 그다음 5년은 저의 흔적을 지운 뒤 조용히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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